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전남 6

면앙정 / 바람과 달을 불러들인 정자

담양 정자여행(1)  면앙정바람과 달을 불러들인 정자 전남 담양군 봉산면 제월리 (2009.9.19)  담양은 대숲의 고장이며, 골마다 선비의 풍류가 가득한 정자의 고장이다. 조선 중기 가사문학을 연 면앙 송순이 고향에 돌아와 지은 정자가 면앙정이다. 땅을 굽어보고 하늘을 쳐다보며 초가삼간에 바람은 들였으나 산천은 들일 데가 없어서 둘러 두고 보며 자연 속에 묻혀 살았던 면앙이었다.  정극인의 상춘곡과 더불어 호남 가사문학의 원류가 되었고, 정철의 성산별곡에 영향을 준 가사문학의 대표작 면앙정가 한 구절을 새긴 비가 정자 곁에 서있다. 초가가 이젠 기와지붕으로 변하였지만 제월봉 아래 바람은 여전히 마루에 가득하다. 면앙이 심은 참나무는 우뚝하고, 퇴계 이황, 고봉 기대승, 백호 임제와 면앙 자신이 남긴 ..

유달산과 신안 앞바다

유달산과 신안 앞바다 전남 목포, 신안 (2007.9.2. 흐림)   유달산은 목포 끄트머리에서 바다를 막고 우뚝 서 있다. 목포(木浦)는 강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목이란 뜻이라 한다. 목(木)은 의미를 새긴다기보다는 발음을 위해 한자를 빌린 것이다. 여하튼 영산강과 바다가 만나는 길목에 목포가 있다. 무안의 옛 지명도 무아혜(勿奈兮)라는데, 물이 들어오는 곳. 즉 물아랫골이란 뜻이다.  영암은 월나(月奈)이니 해가 뜨는 곳이요, 무안은 물이 들어오는 곳이다. 이래저래 목포와 무안은 물과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이름대로 바다와 강이 만나는 교차점이요, 밖으로 뻗어나갈 시작점이기도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로 이난영도 태어나고 목포도 다시 태어났다. 유행가에 나오는 삼학도가 ..

천관산 / 가슴 마저 푸른 다도해 조망

천관산(天冠山. 723.1m) 가슴마저 푸른 다도해 조망  전남 장흥군 관산읍 (2005.10.29 산행)장천동-중봉-대장봉-연대봉-장천동(3시간 10분)   넓은 바다 품에 발을 담근 천관산 환희대에 올라서 바다를 바라본다. 바다는 푸르고 가슴 마저 푸르다.수많은 의병들을 내어 의로움이 넘치고,동학군 최후 저항지였음은 천관의 자랑이다.세월이 흘러도 천관 그 이름이 높다.

조계산 3행시

조 계 산   조계산 선암사 눈발 펄펄 날리는데 개울물 돌돌돌 산길은 봄길이라 산죽은 청청하나 하늘은 불측일세                                 저가 한 수 짓고, 같이 간 분이 다음 詩로 對句 하였습니다.   송광사 연화형상 중생의 안식처라   불일암 법정스님 무소유 깨달음에조계산 장군봉에 욕심천 걸고왔네  ※ 사진은 라나(ID명)님이 제공해 주신 사진 입니다.      (순서대로) 선암사 토담, 조계산 장군봉, 조계산 원경, 송광사, 송광사 대웅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