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속에 자연 29 한로(寒露)가 되면 제비가 남쪽으로 날아간다 한로(寒露)는 차가운 이슬이 맺힌다는 시기로 양력 10월 8일 경이다. 한로가 되면 서늘한 바람이 불고 자연은 빠르게 가을로 접어든다. 이때쯤이면 본격적으로 오곡백과를 수확하고 타작을 한다. 산과 들에도 단풍이 점차 짙어간다. 한로는 여름철새는 가고 겨울철새가 돌아오는 시기이다. '한로가 되면 제비는 남쪽으로 날아간다'는 말이 있다. 삼월삼짓인 양력 4월 초 청명(淸明)에 온 제비가 음력 9월 9일 경인 10월 초 한로에 가니 반년을 살다가 떠난다. 제비가 우는 소리를 처음 표현한 고어는 '졉-졉-'으로 '졉+이'가 제비가 되었다. 제비는 봄이면 잊지 않고 돌아오는 귀소본능이 있다. 제비는 기쁜 소식만 전하고 곡식을 먹지 않고 해충만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