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주홍색꽃 6

석산 / 꽃무릇이라 부르는 상사화속 식물

석산 꽃무릇이라 부르는 상사화속 식물 과,속 : 수선화과, 상사화속 다른 이름 : 꽃무릇,붉은가재무릇,유령화,산수초 개화 : 9~10월 꽃말 : 슬픈 추억,죽음,환생,잃어버린 기억 석산 / 경기도 남양주 (2012.9.12) 9월이 깊어지면 고창 선운사나 영광 불갑사로 석산을 보러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 절들은 석산 군락지로 유명하다. 사람들은 석산을 달리 꽃무릇이라 많이 부른다. 간혹 석산을 상사화로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모두 상사화속이기는 하지만 상사화와 석산은 다르다. 상사화는 연분홍 꽃이 깊게 갈라지며 피고, 꽃이 헝클어지듯 피는 석산은 진한 주홍색이다. 또한 석산은 꽃이 먼저 피고 나중에 잎이 피는데, 상사화는 잎이 먼저 피고 나중에 꽃이 핀다. 잎과 꽃이 함께 피지 못하는 특징은 같아서 상..

한련 / 땅에서 피는 연꽃, 한련화

한련(旱蓮) 땅 위에서 피는 연꽃, 한련화 과명 : 한련과 다른 이름 : 한련화(旱蓮花) 개화 : 5~8월 결실 : 8~9월 길이 : 1~1.5m 분포 : 전역(재배) 꽃말 : 애국 한련 / 충남 아산 (2016.6.12) 줄기가 덩굴처럼 뻗으면서 자라는 남미 원산 한해살이풀이다. 주로 씨로 심는데, 덩굴을 잘라 꺾꽂이를 해도 뿌리가 잘 내린다. 관상용으로 심기 좋은 식물이다. 잎은 연잎보다 작지만 연잎처럼 생겨 방패 모양으로 잎맥이 사방으로 퍼진다. 잎자루도 기다란 것이 연잎처럼 잎몸 중앙에 붙어 있다. 잎 겨드랑이에서 길게 나온 꽃자루에서 꽃이 피는데, 주황색 붉은색 노란색으로 피는 꽃이 멀리서 보면 능소화와 비슷하다. 꽃잎 색깔도 그렇고, 꽃모양도 비슷하다. 서양에서 한련은 트로이의 전사들이 흘린 ..

범부채 / 부채가 필요한 더위에 피는 꽃

범부채 부채가 필요한 더위에 피는 꽃 과명 : 붓꽃과 개화 : 7~8월 올해 더위는 기록적이다. 연일 새로운 기록을 만들 정도로 엄청 더운 날씨다. 집에서 부채나 선풍기로 여름을 보내고 있는데, 범에게도 부채가 있다. 범부채는 '범의 부채'란 뜻이다. 꽃 색깔은 범의 색깔이고, 그 범이 부채를 들고 있는 모양이라서 붙인 것 같다. 넓게 펼치고 있는 잎은 천상 부챗살이다. 그 모양이 호방하고 아름답다. 예전엔 산에서 볼 수 있었던 들꽃이었는데, 점점 사라져 관상용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다 자란 풀은 독이 있어서 소를 먹이는 사람들은 이 풀을 피했다. 꽃모양이 나비와 같아 나비꽃 또는 호접화라고도 부른다. 꽃이 피면 그날 저녁에 시들지만, 그 옆에서 피고 또 피니 여름내 꽃구경은 할 수 있다. 한여름에 ..

참나리 / 나리 중의 나리

참나리 나리 중의 나리 백합과 속명 : 호피백합, 당개나리, 산나리 꽃말 : 순결, 존엄 참나리는 전국 산과 들에서 여름내 볼 수 있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짙은 황적색 바탕에 반점이 있어 화려하여 호랑무늬를 연상시킨다. 꽃잎이 호랑나비를 닮아서 인지 호랑나비가 즐겨 찾는다. 한껏 뒤로 꽃잎을 젖혀 멋을 내고 암수 수술을 힘껏 내밀며 자랑하고 있다. 산길을 가며 화려함을 자랑하는 참나리가 아름다움을 과시하는데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다. 나리 중의 여왕나리가 참나리다. 상해봉 원아사계곡 올라가다가 참나리 여왕님을 배알 하였다. 참나리 / 철원 상해봉 원아사계곡

봉선화 / 울밑에 선 봉선화야

봉선화(鳳仙花) 울밑에 선 봉선화야 봉선화과 속명 : 봉숭아, 금봉화 꽃말 :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봉선화는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이 원산지인 한해살이 원예식물이다. 붉은색, 흰색, 자주색 꽃이 고개를 숙여 핀다. '울 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우리의 신세를 노래한 것인가, 우리를 그렇게 만든 노래인가. 이웃집 여자들이 우리 집 마당에 와서 봉선화 물을 들였다. 봉선화 꽃잎에 괭이밥풀잎과 소금을 넣고 돌멩이로 짓뭉갠다. 그것을 손톱에 얹고 헝겊으로 묶어 하룻밤을 두면 손톱이 곱게 물든다. 야생봉선화를 물봉선이라 하는데 습지에서 주로 자란다. 물봉선 씨앗이 익으면 아주 민감해서 손대면 톡 터진다. 그래서 꽃말도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touch-me-not)이다. 고려 충선왕은 몽고에서 보낸..

동자꽃 / 얼어죽은 동자의 혼

동자꽃얼어 죽은 동자의 혼 석죽과속명 : 전추라 (剪秋羅花)        동자꽃은 우리나라 중북부 높은 산에서 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석죽과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많은데 패랭이 별꽃 등이 있는데 대개 여름에 꽃 피우고 색깔이 뚜렷하다. 그중 동자꽃은 꽃이 크고 한여름이 조금 지난 후에 핀다 하여 전추라(剪秋羅)라고 부른다. 동자꽃은 고산지대에서 피는데 꽃은 모두 산 아래 쪽을 향해서 핀다. 그것은 동자꽃 전설과도 무관치 않다 아주 먼 옛날 강원도 산골짜기 절에 부모 잃은 동자가 스님과 살고 있었다. 겨울 채비를 위해 몇 십리 떨어진 마을로 스님이 내려갔는데, 산 내려 온 뒤 눈이 몇몇일 내려 암자로 돌아갈 수 없는 형편이었다. 동자는 추위와 배고픔으로 기다리다가 그만 얼어 죽었다.눈이 녹고 난 뒤에야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