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 잠실 서울 송파구에 잠실(蠶室)은 조선초에 뽕나무를 심어 양잠을 하였던 곳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우리말로 하면 누에방이다. 조선이 도읍을 한양으로 정하면서 풍수상 안산(案山)인 목멱산(현재 남산)이 누에처럼 생겼기에 누에가 경복궁을 잠식하지 못하게 하려고 잠실을 조성했다는 얘기다. 누에가 뽕을 먹는 것이 잠식(蠶食)이니 왕권을 잠식하여 해가 되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그 당시 잠실은 동잠실인 잠실과 아차산 부근, 잠원동, 연희동 서잠실 등에 잠실이 있었으나 지금 송파구 잠실이 그 이름을 대표로 남기고 있다. 잠실은 원래는 섬이었다. 잠실은 잠실도(蠶室島)와 부리도(浮里島)가 있었는데, 부리도는 지금 종합운동장 앞 정신여고와 아시아공원 일대였다. 잠실도 북쪽으로는 신천강이 흘렀고, 남쪽으로는 송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