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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서울 경기 탐방

세검정 / 광해군 폐위를 논하며 계곡에서 칼을 씻었다는 정자

향곡[鄕谷] 2010. 1. 15. 23:04

광해군 폐위를 논하며 계곡에서 칼을 씼었다는 정자

세검정(洗劍亭) / 서울시 기념물 제4호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영동 172 (2010.1.15)

 

 

경복궁에서 자하문터널을 지나 세검정 삼거리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사천 냇가에 정(丁)자

모양 정자 세검정이 화강암 암반 위에 서있다. 이 정자는 숙종이 북한산성을 축조할 때 짓고, 

영조 때(1748년) 때 중수하였다. 세검정이란 이름은 인종반정 때 이곳에서 광해군의 폐위를

하고 칼을 씻었다는데서 유래하였다 한다. 

 

또한 이곳 부근에 종이 만드는 일을 하던 기관인 조지서(造紙署)가 있었고, 실록을 완성한 후

먹물로 쓴 종이를 물로 씻어 지우는 세초(洗草)를 하였다. 세초를 한 것은 사초를 지워 정사에

대한 시비를 막고 사관을 보호하고 종이를 재활용 하기 위한 것이었다. 세초를 마치고 세검정

에서 세초연(洗草宴)을 열어 실록편찬에 참여한 사람을 위로하는 연회도 베풀었다.

 

이곳 부근에는 경치가 좋은 탕춘대도 있었고, 세검정 계곡엔 물이 많이 흘러 물 구경하러 나왔다

한다. 삼각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얼마나 깨끗하였겠는가. 그 세검정은 1941년 부근에 있던

종이공장에서 불이나 정자가 다 타서 1977년에 다시 복원하였다. 진경산수로 이름이 있던 세검정 

주변은 이제는 집들이 꽉 들어 차서 계곡이 비좁다. 주변 구조물도 보기가 흉하다.역사적인 기념물

답게 정리가 필요하다.

 

 

※ 가는 길 :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200여m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0212번 이나

                 1020번 버스를 타고 세검정정류장에서 내린다.

 

 

 

세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