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문(惠化門)
한양 도성 동소문(東小門)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1가 1번지 (2010.1.12)
혜화문은 한양 도성 북동쪽으로 다닐 수 있도록 만든 사소문의 하나로 동소문이라 더 많이 불렀다. 조선 태조 때 건립할 때는 홍화문(弘化門)이었는데 성종 때 창경궁의 정문을 홍화문이라 하면서 혼돈을 피하기 위해 중종 때 혜화문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한양에서 원산 쪽으로 가자면 이 문을 지나야 했다. 더구나 북대문인 숙정문이 닫혀 있어서 그 역할까지 하였다.
그러나 일제 때인 1928년 문루를 허물고 1939년에는 경성부를 확정한다는 명분으로 동소문 고개를 자르고 새 도로를 내면서 혜화문을 허물었다. 그 뒤 1994년 고개 북쪽에 현재의 혜화문으로 복원하게 되었다. 옛날 사진이나 겸재 정선이 그린 동소문에 보면 울울창창한 숲 사이에 있는 고갯길에 동소문이 보인다.
옛날에는 창경궁과 경모궁(현재 서울의대) 사이로 난 동소문길에 지맥이 손상될까 봐 길 위에 박석을 깔았다. 그래서 이곳 이름이 박석고개 였다. 그런데 일제는 서울의 청룡 줄기인 동소문 고개를 자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혜화문 자체를 없앤 만행을 저질렀다. 나라를 망가뜨리기 위해 전국의 지맥을 무너뜨린 예가 여기에도 있었던 것이다.
※ 가는 길 : 서울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오거나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와 동성고등학교와 혜화동로타리를 지나 동소문로를 따라 걸어가면 고갯길 왼쪽에 있다.
혜화문
겸재 정선(1676-1759)이 그린 동소문 (1754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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