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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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청령포 2

왕릉과 숲 6. 영월 장릉(莊陵.단종)과 청령포

왕릉과 숲 6 영월 장릉(莊陵. 단종)과 청령포 강원도 영월군 장릉(莊陵) : 조선 6대 단종(端宗. 문종의 맏아들. 수양대군(세조)의 조카. 1441-1457(16세), 재위 3년 2개월(1452-1455))의 능. 단릉 단종의 짧은 생애는 참으로 기구하다. 어머니 현덕왕후 권 씨는 난산으로 단종을 낳은 지 3일 만에 죽었다. 할머니뻘인 세종의 후궁 양 씨가 젖을 먹여 키웠다. 병석에 있던 아버지 문종도 즉위 2년 3개월 만에 승하했으니 단종이 즉위한 것이 11살 때이다. 대왕대비도 대비도 왕비도 없었으니 수렴청정도 못할 때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켰다. 왕에 오른 지 2년 뒤 왕비 송 씨를 들였다. 수양대군이 금성대군 등 종친과 신하들을 유배시키자 즉위 3년째 14살 때 왕위를 내려놓는다. 15세 ..

청령포 소나무

청령포 소나무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청령포 (2018.9.24)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는 강과 산으로 막혀 있고, 청령포 안은 소나무로 덮여 있다. 오래된 큰 소나무들이다. 나룻배로 건너간 곳은 섬과 같은 땅이요,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고는 소나무와 노산대에서 쳐다보는 하늘과 강물 뿐이다. 사방팔방 막고 가려놓은 유배의 땅이었다. 이곳에는 단종 유배시 설화를 가지고 있는 소나무 관음송(觀音松)이 있다. 단종이 유배 오는 모습을 보고(觀), 오열하는 소리를 들었다(音)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수령 600년인 이 나무는 단종이 걸터앉아 쉬었다는 전설이 있다. 깊은 회한의 단종이 의지할 수 있었던 작은 쉼터였다. 관음송 (천연기념물 제34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