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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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층층나무과 2

하늘을 덮은 층층나무 잎

하늘을 덮은 층층나무 잎 새로 나는 나뭇잎을 보면 아름답지 않은 잎이 없다. 초록은 늘 싱그러운 생명의 빛이다. 습관대로 나무 위를 쳐다보았는데, 층층나무 잎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궁금하여 며칠 뒤 다시 찾아갔다. 그 사이 비가 와서 잎이 무성하여 넓게 보이던 하늘 공간은 좁아졌다. 층층나무는 가지가 뻗을 때 거의 수평으로 돌려서 난다. 층층이나무라고 부르다가 층층나무가 되었다. 아예 계단나무라고도 한다. 숲 속에서 다른 나무를 제치고 너무 빨리 자라서 '폭군 나무'라고도 한다는데, 다시 가보니 다른 나무들도 많이 자라 넓던 하늘이 좁아졌다. 폭군 나무가 아니라 그냥 층층나무다. 층층나무 (2020.4.14) 층층나무 (2020.4.18) 층층나무 (2020.4.20) 층층나무 (2020.4.23)

층층나무 / 가지가 층층이 퍼져서 자라는 나무

층층나무 가지가 층층이 퍼져서 자라는 나무 과명 : 층층나무과 낙엽교목 개화 : 5~6월 결실 : 8~10월 층층나무 / 방태산 (강원도 인제. 2018.10.4) 나무를 일정 거리에 두고 봤을 때 나무가 생긴 전체의 모양을 보고 수형(樹形)이라 한다. 포플러는 원기둥 모양이며, 전나무는 원뿔형이고, 벚나무나 느티나무는 항아리 모양이고, 자작나무는 달걀모양이다. 그런데 가지가 퍼지는 모양을 보면, 떡갈나무는 퍼짐형이고, 수양버들은 처짐형이고, 층층나무는 허수아비처럼 양팔을 벌린 수평형이다. 층층나무는 가지가 층층이 나란히 퍼져서 자란다고 층층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잎을 넓게 펼쳐 나무탑처럼 보인다. 흔하지는 않지만 어느 산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다. 층층나무는 5월이 되면 우산처럼 생긴 꽃차례가 하얗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