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층나무
가지가 층층이 퍼져서 자라는 나무
과명 : 층층나무과 낙엽교목
개화 : 5~6월
결실 : 8~10월
층층나무 / 방태산 (강원도 인제. 2018.10.4)
나무를 일정 거리에 두고 봤을 때 나무가 생긴 전체의 모양을 보고 수형(樹形)이라 한다. 포플러는 원기둥 모양이며, 전나무는 원뿔형이고, 벚나무나 느티나무는 항아리 모양이고, 자작나무는 달걀모양이다. 그런데 가지가 퍼지는 모양을 보면, 떡갈나무는 퍼짐형이고, 수양버들은 처짐형이고, 층층나무는 허수아비처럼 양팔을 벌린 수평형이다.
층층나무는 가지가 층층이 나란히 퍼져서 자란다고 층층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잎을 넓게 펼쳐 나무탑처럼 보인다. 흔하지는 않지만 어느 산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다. 층층나무는 5월이 되면 우산처럼 생긴 꽃차례가 하얗게 핀다. 가평 용추계곡 마을에 가면 관상수로 층층나무를 심은 집들이 여럿 있다. 잎은 긴 타원형인데 같은 층층나무과에서도 말채나무는 측맥(側脈. 가운데 잎줄에서 갈라져 가장자리로 가는 잎줄)이 대개 3줄이고, 산딸나무는 4~5줄이며, 층층나무는 잎맥이 6개 이상으로 촘촘한 편이다. 가을에 열리는 열매는 콩알처럼 생겼는데 붉은색으로 열렸다가 가을이 깊어질수록 까맣게 익는다.
꽃이 층층이 피는 나무는 층꽃나무이고, 가지가 층층이 퍼져 자라는 나무는 층층나무다. 층꽃나무는 키가 30㎝에서 커 봐야 1m인데, 층층나무는 10m에서 20m까지 자란다. 층층나무는 나무가지가 옆으로 벌어져 금방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옆으로 팔을 벌려서 자라는 나무는 드물다. 제주 절물휴양림이나 양양 미천골휴양림에는 키가 큰 층층나무가 있다. 키가 훌쩍 크니 그런 나무들은 층층나무인 줄 알아보기 어렵다. 낮은 곳에 사는 미물이 높은 곳에서 사는 대상을 알아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층층나무 / 천마산 (2016.4.3)
층층나무 / 경기도 성남 (2020.4.14)
층층나무 / 경기도 성남 (2020.4.18)
층층나무 / 남한산성 (2014.5.10)
층층나무 / 서울창포원 (서울 도봉구. 2019.5.20)
층층나무 / 미천골휴양림 (강원도 양양. 2018.10.17)
층층나무 / 미천골휴양림 (강원도 양양. 2018.10.17)
층층나무 / 제주 절물휴양림 (2014.11.18)
층층나무 / 제주 절물휴양림 (2014.11.18)
'자연의 향기 > 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춘화 / 별같이 예쁜 봄맞이꽃 (0) | 2019.03.10 |
---|---|
산딸기 / 가시에 다칠세라 조심스레 한 움큼 (0) | 2019.03.01 |
고로쇠나무 물 / 골리수(骨利水)라 부르던 천연 건강음료 (0) | 2019.02.20 |
밥이 있는 밥나무 (0) | 2019.02.01 |
쉬땅나무 여름과 겨울 (0) | 2019.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