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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나무

산딸기 / 가시에 다칠세라 조심스레 한 움큼

향곡[鄕谷] 2019. 3. 1. 11:44

 

 

 

산딸기

가시에 다칠세라 조심스레 한 움큼

 

 

        과명 : 장미과 낙엽관목

        개화 : 5~6월

        결실 : 6~8월

 

 

 

 

산딸기 / 경북 안동 (2011.6.12)

 

 

 

 

딸기는 겨울에도 비닐하우스에서 길러내는 과일이다.  그래서 딸기 철이겨울인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하기야 백화점에서도 2월 말에서 3월 초에 '제철 과일 딸기축제'란 이름으로 판매행사를 하고 있다. 딸기는 재배 기간이 긴 탓에 오랜 기간 구매할 수 있어서 백화점에서 과일 매출 순위에서도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딸기는 땅에 바짝 붙어서 자라면서도 흙과 먼지를 싫어한다. 그래서 딸기밭에는 짚을 깔아준다. 짚이 아닌 다른 것을 깔면 수확량이 준다고 한다. 딸기는 영어로 'strawberry'로 지푸라기를 뜻하는 'straw'가 들어 있다. 딸기는 옛날부터 짚과 같이 한 식물이었다. 비닐하우스가 아닌 밭에서 기르는 딸기는 6월 하순에서 9월 상순에 모종을 키워, 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에 모종을 심고, 다음 해 5월 중순에서 6월 상순에 수확을 한다. 그것이 제철 딸기이다.

 

밭에서 키우는 딸기는 농작물이다. 실제로 딸기는 장미과 낙엽관목이다. 나무에서 자라는 것이니 매요, '딸기'란 말은 열매란 뜻이다. 산에 다니다가 산딸기를 만나면 발길을 멈추고 줄기에 있는 가시에 다칠세라 조심히 따서 한 움큼 입에 넣으면 그 맛이 달고 감미롭다. 

 

산에는 딸기 종류가 참으로 많다. 산에서 자란다고 산딸기. 줄기가 비스듬하게 줄처럼 자라는 줄딸기. 멍석을 깔아놓은 것처럼 바닥에 바짝 붙어 자라는 멍석딸기. 두메딸기인데 유래를 알 수 없지만 강원도 사투리에서 나온 멍덕딸기. 이 딸기를 먹으면 요강을 뒤엎을 정도로 소변 줄기가 세진다는 복분자딸기. 샘털이 검은 곰딸기(붉은가시딸기라고도 함). 산딸기보다 맛이 떨어지는 뱀딸기. 섬에서 자라는 섬딸기와 섬나무딸기. 열매가 검은 검은딸기 등 그 외에도 많은 종류가 있다. 딸기는  가시가 많다. 좋은 것이니 오가는 길손들 나눠 먹으라고 생긴 가시일 것이다. 

 

 

 

산딸기 / 번암 계곡 (강원 화천. 2012.7.20)

 

 

 

 

줄딸기 / 덕적도 (인천 옹진. 2014.4.29)

 

 

 

 

멍석딸기 / 자월도 (인천 옹진. 2014.5.29)

 

 

 

 

멍덕딸기 / 연엽산 (강원 춘천. 2008.8.15)

 

 

 

 

 

복분자딸기 / 자월도 (인천 옹진. 2014.5.29)

 

 

 

 

 

곰딸기 / 귀목봉 (경기 가평. 2013.6.29)

 

 

 

 

 

뱀딸기 / 남한산성 (경기 성남. 2013.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