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김라일락
우리나라가 자생지로 역수입하여 돌아온 나무
미스김라일락 / 유명산 휴양림 (경기도 가평. 2019.5.11)
수수꽃다리꽃은 코끝에 스치는 향기가 은은하다. 아침이나 밤엔 향기가 더 짙어서 발길을 머물게 한다. 영어로는 라일락이고, 프랑스어로는 리라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래 '베사메 무초'에서 '리라꽃 피는 밤에 / 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 다오' 하는 가사가 있다. 사랑하는 여인을 이 꽃에 비유하여 사랑의 마음을 전하였다. 라일락이란 이름은 페르시아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파랗다(blue)는 뜻이다. 당시에는 색상 때문에 생긴 이름인데, 지금은 보라색, 흰색, 분홍색 꽃잎이 핀다. 학명은 시링가(siringa)로 '구멍이 뚫린 파이프'란 뜻인데, 실제로 라일락 나무 줄기로 담배파이프를 만들어 썼다.
라일락에 미스김라일락이 있다. 우리나라가 자생지인데, 미국에서 가져가 재배종으로 키워서 역수입하고 있는 나무다. 우리 것을 지키지 못해 다시 들여온 나무다. 북한산에서 자라는 정향나무를 가지고 개량하였다고 하는데, 북한산 백운대 일대에는 조상인 정향나무가 아직도 있다. 정향나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