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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나무

때죽나무 / 작은 종모양 하얀 꽃, 반질반질한 회색 열매

향곡[鄕谷] 2019. 5. 29. 16:23

 

 

 

 

때죽나무

작은 종모양 하얀 꽃, 반질반질한 회색 열매 

 

때죽나무과

개화 5~6월

결실 : 9~10월

 

 

 

 

때죽나무 / 서울창포원 (서울 도봉구. 2019.5.20)

 

 

 

 

때죽나무는 쪽동백나무와 구별이 쉽지 않다. 나무 공부를 하자면 구분에 애를 먹이는 나무 중에 하나다. 쪽동백나무(때죽나무과)와 비슷해서 쪽동백나무의 강원도 방언인 때죽나무로 부르던 것이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는 유래가 있다.

 

때죽나무와 쪽동백나무는 주로 잎과 꽃으로 구분한다. 때죽나무 잎은 길쭉하고, 쪽동백나무 잎은 달걀 모양으로 둥글다. 잎이 넓은 것이 쪽동백이다. 때죽나무 꽃은 잎겨드랑이에 2~4개씩 달리는데, 쪽동백보다는 길고 가는 꽃자루에 종모양으로 달려서 퍼진 듯이 보인다. 꽃은 그리 오래 피지 않기에 부지런히 찾아다녀야 볼 수 있다. 그 뒤에 맺는 열매는 국기봉처럼 생겼다. 때죽나무 껍질은 검고 가는 세로줄 무늬가 보인다. 열매껍질로는 기름때를 벗기거나 물고기를 잡는데 썼다고 한다

 

고기를 떼로 잡는다고 때죽나무라 하던 것이 때죽나무가 되었다는 설명도 있다. 그렇게 외우는 것이 머리에 들어온다. 실제 열매껍질에는 에고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 사람에게는 피를 맑게 하고 이뇨 효과가 있는데, 물고기는 아가미 호흡이 일시 마비된다고 한다. 올봄에는 이곳저곳 다녔더니 때죽나무를 여러 군데서 구경할 수 있었다. 척박한 땅에도 잘 자라서 도심의 공원에도 진출하였다. 나무는 곧지 않고 이리저리 휘어서 좋고, 꽃은 옹기종기 피어서 좋다. 이리 좋고 저리 좋다.

 

 

 

 

때죽나무 / 서삼릉 (경기도 고양. 2019.5.16)

 

 

 

때죽나무 / 서삼릉 (경기도 고양. 2019.5.16)

 

 

 

 

때죽나무 / 서삼릉 (경기도 고양. 2019.5.16)

 

 

 

 

때죽나무 / 서울창포원 (서울 도봉구. 2019.5.20)

 

 

 

 

때죽나무 / 서울창포원 (서울 도봉구. 2019.5.20)

 

 

 

 

낙화한 때죽나무 꽃 / 서울창포원 (서울 도봉구. 2019.5.20)

 

 

 

 

때죽나무 / 바라산 (경기도 의왕. 2019.5.23)

 

 

 

 

쪽동백나무 / 동구릉 (경기도 구리. 2019.5.8)

 

 

 

 

쪽동백나무 / 서삼릉 (경기도 고양. 2019.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