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상 시 '성불사 깊은 밤에'
성불사(成佛寺) 깊은 밤에 이은상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風磬) 소리 주승(主僧)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뎅그렁 울릴 제는 더 울릴까 맘 졸이고 끊일 젠 또 들릴까 소리나기 기다려져 새도록 풍경 소리 데리고 잠 못 이뤄 하노라 *가곡에서 최초로 시조시에 곡을 붙인 것이 이 시조이다. 시인인 객이 풍경소리 엿듣는 것 조차 송구스러워 혼자 내버려 두란다. 잠잠함 속에 깨침에 이를 것 같은 아름다운 시조다. 풍경 / 밀양 표충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