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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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한국특산식물 3

병꽃나무 / 병 모양 꽃이 피는 한국특산식물

병꽃나무 병 모양 꽃이 피는 한국특산식물 병꽃나무는 5~6월에 꽃이 피는 나무로 꽃 모양이 병을 닮아 붙인 이름이다. 꽃모양이 길쭉한 깔때기 모양으로 매달려 있다. 병은 옛날에는 청자와 백자처럼 도자기로 만들었다. 병(甁)은 한자어에서 나온 글자로 어우러질 병(幷)과 질그릇 와(瓦)를 합한 글자다. 진흙을 구워 병을 만든 것이어서 요즘 쓰는 병을 생각하면 모양이 나오지 않는다.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는 영락없이 병을 닮았다. 병꽃나무는 열매도 병처럼 생겼다. 옛 이름은 비단을 두른 것처럼 아름다운 꽃이란 뜻으로 금대화(錦帶花)였다. 중국 이름도 같다. 병꽃나무는 일제 강점기에 바꾼 이름이다. 병꽃나무 꽃은 잎이 난 다음에 핀다. 처음에는 황록색을 띠는데 꽃잎 앞뒷면 색깔이 다른 경우가 많다. 꽃은 날이 ..

엉겅퀴 / 억센 가시로 무장한 가시나물

엉겅퀴 억센 가시로 무장한 가시나물 엉겅퀴는 늦은 봄부터 여름에 진분홍 꽃을 피운다. 나지막한 것부터 다 자라면 1m 정도까지 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을 들여다보면 한 송이가 아니라 수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서 피는 꽃차례다. 벌 나비들이 엉겅퀴에게 모여들면 엉겅퀴는 벌 나비를 유혹한 대가를 충분히 낸다. 작은 꽃차례로 둘러싼 총포 뒤에 숨겨놓은 귀중한 양식을 제공한다. 줄기와 잎에는 가시가 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결연한 철옹성이다. 그래도 엉겅퀴는 벌나비를 위해서는 꽃차례를 열고 손님을 맞이한다. 나는 엉겅퀴를 보면 독사의 이빨이 생각난다. 포천 불무산에 갔을 때 엉겅퀴 밭을 지나갈 때 고라니가 지나가고 뱀이 지나가더니, 경사진 산길에 오르다가 독사에 물렸다. 습한 숲 속에서 양지바른 곳에 나와 햇..

참꽃마리 / 꽃차례를 풀어 하늘빛을 수놓는다

참꽃마리 꽃차례를 풀어 하늘빛을 수놓는다 과명 : 지치과 다른 이름 : 꽃다지, 갓냉이, 꽃말이 높이 : 10~15㎝ 개화 : 5~7월 결실 : 9월 생육 : 여러해살이풀 분포 : 중부 이남 깊은 산 참꽃마리 / 가리산(홍천. 2016.5.1) 참꽃마리는 보기 귀한 들꽃이다. 세계에서도 드문 한국특산식물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이 꽃을 보기는보기는 쉽지가 않다. 설악산, 백병산(태백), 가리산(홍천), 매봉(가평) 등지에서 이 꽃을 보았다. 산 아래로 거의 다 내려와서 그늘진 곳에 연한 하늘빛 꽃을 피운다. 마치 어머니가 수를 놓을 때 이런 모습의 꽃을 수놓지 싶다. 늦봄에서 여름 사이에 말려 있던 꽃차례가 풀리면서 하늘빛 꽃이 핀다. 꽃차례가 말려 있다가 풀리면서 핀다고 하여 '꽃말이'고 그것이 '꽃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