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현삼과 6

송이풀 / 바람개비처럼 생긴 꽃

송이풀 바람개비처럼 생긴 꽃 과명 : 현삼과 다른 이름 : 구슬송이풀,수송이풀,도시락풀 개화 : 8~9월 결실 : 10월 키 : 30~60㎝ 생육 : 여러해살이풀 분포 : 전국 용도 : 식용,관상용,밀원용,약용 꽃말 : 청담(淸談) 송이풀은 전국 산과 들에 두루 자라는데, 주로 깊은 산 속에서 볼 수 있는 들꽃이다. 해발 1500m 높은 산이나 백두대간 등줄기에 많이 분포한다. 설악산 갈 때 한계령 삼거리 부근에서 송이풀을 볼 수 있다. 송이풀이란 이름은 꽃이 꽃대 끝에 모여서 송이를 이루어 핀다고 붙은 이름이다. 꽃은 줄기 윗부분 겨드랑이에 달렸다. 꽃잎은 붉은 자주색이며 끄트머리는 넓어지고 새부리처럼 꼬부라졌다. 마치 바람개비를 비틀어놓은 것처럼 생겼다. 잎은 마주나기도 하고 어긋나기도 하는데, 짧은..

꽃며느리밥풀 / 양지 산에 핀 며느리의 전설 꽃

꽃며느리밥풀 양지 산에 핀 며느리의 전설 꽃 과명 : 현삼과 속명 : 꽃새애기풀,새애기풀 분포 : 전국 개화 : 7~8월 결실 : 9월 생육 : 한해살이풀 꽃말 : 여인의 한(恨) 설악산 봉정암으로 올라가는 깔딱고개를 지나면 봉정암 가까이에 꽃며느리밥풀이 많다. 봉정암에서 가야동계곡 쪽으로 내려와 오세암으로 넘어서는 산길에도 꽃며느리밥풀이 능선을 따라 나무 아래에 옹기종기 피어 있다. 전국 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꽃이지만, 설악산에서는 높이 올라가서야 볼 수 있다. 며느리밥풀꽃이 부드러운 꽃잎만 있다면 꽃며리밥풀은 날카로운 꽃받침 끄트머리가 꽃잎을 보호하고 있다. 한꺼번에 모여서 피기에 꽃며느리밥풀이 있는 곳은 산이 붉다. 꽃들은 빙 둘러 앉아서 며느리 그들의 가여운 일을 어쩌네저쩌네 얘기하는 모양이다..

개불알풀 / 열매가 개불알처럼 생겨서

개불알풀열매가 개불알처럼 생겨서 과명 : 현삼과속명 : 봄까치꽃개화기 : 2~6월결실기 : 4월부터높이 : 5~15㎝생육 : 두해살이풀꽃말 : 기쁜 소식   개불알풀은 습기가 있는 담 밑이나 길가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꽃이 핀 자리에 열매가 달리는데, 그 열매 의 생김새가 개의 불알처럼 생겨 개불알풀이라 한다.  난초과에 개불알꽃이 따로 있는데, 그것은 꽃의 생김새가 개불알처럼 생겨 개불알꽃이다. 개불알꽃은 아름답기는 한데 누린내가 나서 그렇게 이름 붙이는 게 맞다나. 식물 작명가들은 박식하기도 하고, 표현하는 이름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개불알풀은 식물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팬지꽃처럼 예쁜 꽃이다. 연보라색 꽃잎 안쪽으로는 줄무늬를 수놓아 한껏 멋을 내었다. 잎은 줄기 아래쪽은 마주 나..

범꼬리풀 / 빳빳한 기상

범꼬리풀 빳빳한 기상 강아지꼬리를 닮아 강아지풀이요 범꼬리를 닮았다 하여 범꼬리풀이다. 호랑이를 무서워 하지 않는 동물은 하루강아지 뿐이란 얘기가 있다. 호랑이는 예로 부터 우리와 친숙한 동물인데 높고 깊은 산에 오르면 호랑이는 어디 가고 범꼬리만 남아 있다. 높은 산에서 무리를 이루어 빳빳한 꼬리를 치켜세우고 기상을 뽐낸다. 범꼬리풀 / 금대봉 (강원 태백. 2010.6.20) 범꼬리풀 / 소백산 (2008.7.12) 범꼬리풀 / 설악산 (2012.7.7) 범꼬리풀 / 설악산 (2015.6.21)

산꼬리풀 / 보라빛 꽃차례

산꼬리풀 보랏빛 꽃차례 과명 : 현삼과 속명 : 꼬리풀, 수만청(水蔓靑) 개화기 : 7~8월 꽃말 : 청탑(靑塔) 여름날 산에 오르면 줄기를 세워 보랏빛 꽃차례를 세운 산꼬리풀이 있다. 까치수염이 흰빛의 꽃차례를 늘어지게 피운다면 산꼬리풀은 보랏빛 꽃차례를 꽂추 세우고 있다. 작은 꽃송이를 층층이 세운 모습이 아름답고 산뜻하다. 여름날 더위를 잠시 잊을 만큼 아름답다. 산꼬리풀 / 광덕산 (포천 2006.8.18)

며느리밥풀꽃 / 시어머니 구박받다 죽어 핀 꽃

며느리밥풀꽃(山夢花) 시어머니 구박받다 죽어 핀 꽃  과명 : 현삼과속명 : 며느리밥풀꽃, 새애기풀     며느리밥풀꽃은 숲 속 길가에 낮게 자라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분홍색 입술을 살짝 벌리고 입안에 밥풀 두 개가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꽃. 시어머니에게 구박을 받아 핀 꽃 그 전설이 애처롭다. 아들을 머슴으로 보낸 시어머니는 무슨 구실을 붙여서라도 며느리를 구박하였다. 불을 때어 밥을 하던 시절. 뜸이 다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솥뚜껑을 열고 밥알을 몇 개 입에 물어 씹어보기 마련이지만 며느리가 어른이 먹기 전에 밥을 먹는다고 다짜고짜 때렸다. 며느리는 밥알을 입에 문채 쓰러지고 끝내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 죽은 뒤 며느리가 묻힌 무덤가에 밥알을 입에 물고 있는 듯한 꽃이 피었다. 사람들은 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