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2010.12.2) 아침에 사무실에 가기 위해 서울지하철 2호선을 탔다. 나는 짜투리 시간에 책을 펴서 읽고 있었다. 성수역을 지나서 일흔다섯은 되어 보이는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고 어렵게 사는 노인 한 분이 지하철에서 모은 신문을 가지런히 묶어서 어깨에 짊어지기 위해 젊은이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노인은 자세를 낮게 하고 두 청년이 일어나 어깨 끈을 팔에 끼워 드리고, 노인은 무거운 짐을 겨우 등에 지고 난 뒤 출입문 옆 의자 가로막에 기대려고 혼자 얹기 시작하였다. 삐죽 나온 신문이 방해를 하여 쉽게 올려 놓지 못하자 또 다른 청년이 달려와 거들어서 자세가 불안전하지만 겨우 올려 놓았다. 그런데, 노인은 내리지는 않고 계속 짐을 지고 있었다. 나중에 짐을 올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