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섬 여행 ⑩ 흑산도 식물전남 신안군 흑산면 (2020.6.8~6.10) 김훈의 장편소설 '흑산(黑山. 2011. 학고재 간)'에서 보면 '사철나무 숲이 섬을 뒤덮어서 흑산은 검은 산이라고 한다'는 글이 나온다. 사철나무는 한 종류 나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록수를 대표하는 나무를 이르는 것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뒤에 나오는 글을 보면 알 수 있다. '흑산에는 상록수가 밀생 한다. 동백숲과 소나무 숲은 폭양 속에서 힘이 뻗쳐서 검게 빛났다. 소금기에 단련된 잎들이 번들거렸고, 바람이 불면 숲은 뒤척이며 수런거렸다. 멀리서 보면 햇빛이 좋은 날 섬은 먹빛으로 번쩍거렸고, 흐린 날에는 시커먼 바위덩이도 떠 있었다.'라고 썼다. 이 문장이 흑산도와 흑산도에 사는 식물에 대한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