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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곳간/선비마을 이야기

군자(君子)의 조건

향곡[鄕谷] 2007. 7. 30. 22:12

 

 

 

군자(君子)의 조건  

- 박재희 교수(한국예술 종합학교) 신손자병법 강의에서

 

 

논어에서 말하는 가장 바람직한 인간형이 군자(君子)이다. 공자가 살아있던 시대에 군자는 단지 임금(君)의 아들(子)이었는데, 공자는 세습된 군자의 모습을 바꿔 새로운 인간형으로 변모시켰다. 공자가 말하는 군자는 오로지 노력에 의해서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리더였다.

 

 

 

 

 

 

 

  

 

  

1. 부지불온(不知不온)   

남의 칭찬과 비난에 연연하지 않는 독립형 인간. 군자는 평생 배워야 한다. 배우는 일이야 말로 군자의 가장 기쁜 일이다. 군자는 동지와 함께 길을 가는 자이다. 같은 뜻을 가진 자와 인생을 사는 일이야 말로 가장 행복한 일이다. 군자는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 사람이다.      

 

 

2. 주이불비(周而不比)   

두루 남과 함께 하여 두루 친화하고 편당 짓지 않는 것이 군자의 공된 마음이요, 남과 편당만 짓고 친화하지 못하는 것이 소인의 사사로운 뜻이다. 편당 짓지 않고 보편성을 추구하는 것이 군자인 것이다.  

 

 

3. 눌언민행(訥言敏行)   

말 보다 행동이 앞서는 실천형 인간. 군자는 말을 어눌하게 하고 행동을 민첩하게 하는 사람이며, 군자는 먼저 그 말을 실천하고 이후에 말을 하는 사람이다.     

 

 

4. 화이부동(和而不同)   

군자는 함께 하되 똑같지는 않다. 군자는 남과 함께 하되 같음을 추구하고 있지 않으며, 소인은 같음만 추구하고 화합하지 않는 인간이다. 자신의 주관마저 버린 채 오로지 남에게 동화되는 인간은 소인일 뿐 군자는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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