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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서울 경기 탐방

안성 미륵불 / 소박한 백성의 꿈이 있는 곳

향곡[鄕谷] 2007. 11. 29. 21:26

안성 미륵불

소박한 백성의 꿈이 있는 곳 

 

미륵당의 태평 미륵-기솔리 쌍 미륵과 궁예 미륵-아양동 미륵

경기도 안성 일원 (2007.11.24)

 

 

 

안성지역 미륵불을 찾아 길을 나섰다. 박지원의 소설 허생전에서 허생이 장보기를 나선 곳이 안성이요, 홍명희가 지은 임꺽정의 무대가 안성이요, 남사당과 장길산의 무대가 안성이다. 이곳은 이상 세계를 기다리는 소박한 백성의 숨결이 있는 곳이다.

 

미륵불은 미래의 부처다. 지금은 하늘나라 도솔천에서 중생의 구제를 바라며 기도하는 보살이지만, 미래에 부처가 되어 이 땅에 내려와 석가모니가 못다 구제한 중생들을 구제하는 부처가 미륵불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어려운 백성들을  구제하고자 스스로 자처한 미륵도 있었고, 좋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리며 백성들이 만든 미륵도 있었다. 그만큼 세상살이가 힘들어 미륵을 기다리는 백성이 많았다는 것인데, 언젠가는 소박한 백성의 염원이 꼭 이루어 지리라.

 

 

 

 

▣ 미륵당의 태평 미륵

 

- 나지막한 담장 안 누각 밑에서 머리에는 커다란 보관을 쓰고 얌전하게 서 있다. 다소 균형이 안 맞지만 얼굴은 통통하고 가벼운 미소를 짓고 있다. 이마의 꽃무늬는 곱고 흘러내리는 부드러운 옷 무늬도 여유롭다.  

- 위치 : 안성시 이죽면 매산리 미륵당 

- 가는 방법 : 중부고속도로 일죽 IC-안성 방면 38번 국도-1.7㎞ 가서 17번 도로 용인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0.5㎞ 가면 왼쪽 마을회관 - 시멘트 도로 조금 안쪽 미륵당. 

  

 

 

 

 

 

 

 

 

 

▣ 기솔리 쌍 미륵

 

- 안성 국사봉 아래 미륵사에 고려시대 만든 쌍 미륵이 있다. 얼굴은 후덕하고 체구가 적당히 커서(5m) 상체의 짧은 체구를 보완하고 있다. 돌은 검고 비바람을 견딘 흔적이 있어 고티가 난다. 

- 위치 : 안성시 삼죽면 기솔리 미륵사 

- 가는 방법 : 중부고속도로 일죽 IC-38번 국도 안성 방면 12.9㎞. 마전초 등에서 우회전, 미륵사 표시를 따라 4.8㎞ 가면 됨

 

 

 

 

 

 

 

 

 

 

▣ 기솔리 궁예 미륵

 

- 미륵사를 내려와 국사암 쪽으로 들아가면 절 안에 궁에 미륵이 있다. 궁예 미륵의 내력은 찾을 수는 없었으나, 신라하대에 기훤이 봉기했던 이곳 죽산 지방에서 궁예를 기리며 조성했으리라고 본다. 모양새는 그리 없으며 의뭉한 모습으로 서있는 모습이 다소 천진스럽다. 

- 위치 : 안성시 삼죽면 기솔리 국사암 

- 가는 방법 : 미륵사-국사암 가는 좁은 도로-국사암 경내. 

 

 

 

 

 

 

 ▣ 아양동 미륵

 

- 안성시내 한복판에 친근한 할아버지 할머니 인상을 하고 서 있다. 키 높은 모자를 쓰고 관복을 입은 듯한 모습이며, 할머니 미륵불도 머리에 고운 꽃무늬를 쓰고 새 단장하고 나들이를 나선 듯이 말쑥하다.   

- 위치 : 안성시 아양리 아양 아파트 앞  

- 가는 방법 : 안성시청-시민회관-우리은행-아양 아파트 107동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