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왕이와 옥녀의 사랑 이야기가 있는 산발왕산(發王山 1,458m) / 평창군 도암면,강릉시 왕상면 (2008.2.16)큰느삼동-곧은골-발왕재-발왕산-용평스키장 정상-실버능선-용산리(4시간 10분)
북사면에서 불어오는 대관령 바람이 맵차다.세찬 바람에 온 정신이 얼얼하다.찬 바람에 횡계 덕장 황태가 얼고 녹는다. 엄동(嚴冬) 추위가 사납지 않고서야어찌 양춘(陽春)의 화창함이 있을까 하는 말이 있듯이이제 이 바람이 지나면 눈 녹고 잔풀이 돋아날 것이다.
※발왕산 전설
발왕산은 용평스키장으로 유명해져 겨울이면 눈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발왕산에는 애틋한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발이 아주 큰 발왕이라는 총각이 옥녀와 혼약을 맺었으나 결혼자금이 없어 돈을 마련하기로 하고 길을 떠났는데, 싸리재를 넘어오던 패잔병들이기골이 장대한 발왕이를 잡아 장수로 삼아 전투에 나서게 되었다.가는 곳 마다 연전연승하고 부하도 생기고 주색에 빠져 옥녀를 까맣게 잊어버린 채 세월만 갔다.그러다가 발왕이 적의 기습을 받아 겨우 목숨을 건져 밤중에 능경봉 부근에 있는 옥녀를 찾아 도망을 쳤는데,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발왕이가 죽은 곳을 발왕산이라 하고, 옥녀가 홀로 산 고루포기산 아래 피덕령 남쪽 산을 옥녀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발왕산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에서 나와 용평스키장 앞을 지나 용산2리 마을회관 부근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은 발왕산 등산안내판이 잇는 사잇골로 올라가거나, 마을길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다가 밭에 우뚝 솟은 큰소나무가 있는 곧은골로 오르면 된다. 사잇골로 오르면산행시간이 30분정도 적게든다. 하산길은 용평스키장정상 휴게실 앞쪽에서 오른쪽으로 실버능선 내려서는 길이 있다. 중간에 스키장을 가로질러야 하기에 스키 타는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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