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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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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맛과 멋 / 차문화 전시회

향곡[鄕谷] 2008. 6. 8. 19:04

차맛과 멋

차 문화 전시회에 다녀와서

 - 제6회 국제 차문화대전 / 서울 코엑스전시관 (2008.6.8)

 

조상님들은 맑고 깨끗한 곳에서 자란 좋은 차를 기품있게 마셨다.

한잎 한잎 따서 덖고 비비고 말려서 정성스레 만들었고,

은은한 자연의 향취를 맛과 향과 영양으로 고스란히 살렸다.

차를 통하여 물을 소중하게 마시는 지혜를 가르친 것이다.

 

친구와 차문화 전시회에 참가하여 여러 이름의 차를 만났다.

갖은 종류의 작설차는 물론, 연차(蓮茶) 감잎차 국화차 찔레차 뽕잎차 메밀차‥

차선(*)으로 저어낸 녹색포말이 우러난 말차(가루차)도 마시고

이곳저곳 들러 많이 마셨다. 과음하였다.

 

많이 덖은 차는 뜨겁게 마셔도 되는데 장마가 지나면 더 맛이 있다고 하였다.

차 몇 잔을 마셨더니 몸이 더워졌다. 몸이 순수해서 그렇다나.

첫 잔 보다 두번째 잔 차맛이 훨씬 깊은 맛이 배어났다.

첫 입맞춤은 떨리고 두번째는 익숙한 느낌과 같은 것이란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차맛과 멋을 즐기고 있었다.

짐승이 유일하게 건드리지 않는 식물이 차나무랄 정도로 성질이 강한 것인데,

차를 마시는 기품을 따지다가 형식과 사치로 흐르지 않기를  희망한다.

 


 * 차선 : 찻가루와 끓인 물을 저어서 거품을 내어 차와 물이 잘 섞이도록 사용하는

          다구이다. 대나무로 만드는데 쪼개는 정도에 따라 80본,100본,120본이 있다.

          아래 사진 일곱번째 사진이 차선으로 말차(가루차)를 만드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