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구경
2009 서울 국제도서전 (COEX. 2009.5.16)
책(冊)이란 말이 대나무를 길게 잘라 겉면에 글씨를 쓴 것이라는 것은 다 아는 내용이다.
대나무에 쓴 글씨는 죽간(竹簡)이 되고 그냥 나무에 쓰는 글씨는 목간(木簡)이 되는 것이다.
글씨를 전달하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 나무인데 그 뒤 종이발명,인쇄술,서체,전자기술 등
오랜 세월을 거쳐 이젠 디자인까지 한 몫 하여 책 만드는 데도 첨단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옛말에 '남아수독오거서(南兒須讀五車書)'라 하여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 말의 출처는 두보의 시집인 두공부시집(杜工部詩集)에 나오지만 장자가
처음 한 말이다. 장자 때는 종이가 발명되기 전이라 대나무로 만든 책을 수레에 실었을테니
얼마를 실었을지는 모르지만 분량으로만 따진다면 그리 많은 양은 아니나, 당시의 책이 양
으로만 따질 내용이 아니기에 단순 비교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여하튼 요즈음 나오는 책의 수량은 무진장이다. 아이들 어릴 때부터 도서전시회에 부지런히
데리고 다녔는데 이젠 아이들이 커서 같이 가는 일이 줄었다. 비도 오고 산에 갈 수도 없기에
저녁 약속시간까지 빈 시간도 채울 겸 도서전시회에 갔다. 이젠 홍보와 디자인이 책 판매에
한몫 하지만 베스트셀러는 상업적인 이유도 있으니 휩쓸릴 일은 아니다. 두루두루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책 몇 권을 구하여 돌아왔다.
자치통감
직지
세계최고 목판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영인본)
삼국사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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