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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여행기 13 / 커즈얼천불동 - 훼손된 석굴

향곡[鄕谷] 2010. 6. 9. 19:39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13

 

커즈얼천불동 - 훼손된 석굴

 중국 신장위그루자치구 쿠처 (2010.5.18)

 

 

 

천산신비 대협곡을 나와서 사막 길가에 있는 음식점(美味快餐)으로 갔다. 위그루 식당 주인아저씨가 곱게도 늙었다. 무엇을 시킬까 하고 다른 사람이 먹는 것을 기웃거려 봐도 먹을 것은 비빔국수가 아니면 볶음국수이다. 주변 슈퍼에 찾아갔더니 역시 술은 팔지 않는다. 맥주로 목을 축이고 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운전기사에게 틀어달라고 부탁한 위그루 음악이 경쾌하다. 사막 가운데를 지나는 나무전봇대가 빨랫줄에 매달린 집게처럼 작다.

 

쿠처 시내 방향으로 한참 들어가는데, 정신없이 졸던 가이드가 일어났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당황하더니 운전기사에게 길을 다시 일러주고 몇 번씩 빨리 가라고재촉한다. 넓은 사막 가운데를 빠르게 달렸다. 움푹 파인 사막 한가운데서 오르락 내리락 하며 아이들이 논다. 아마 세계에서 제일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일 것이다. 이 넓은 사막 가운데를 걸어가는 사람도 있다.

 

천불동석굴 입구에 다다르니 밍우타거(明屋塔格)산에 석굴이 벌집처럼 붙어있다. 외국인은 영어나 일어 가이드 안내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기에 일본에서 근무한 사람이 일행 중에 2명이 있어서 일어가이드를 쓰기로 하였다. 대학을 갓 졸업한, 표현이 어눌한 왕초보였다. 커즈얼천불동 석굴은 불교의 고대 역사적 이야기를 그린 중국 4대석굴 중 하나이나, 온전한 벽화가 있는 석굴은 개방하지 않고 훼손된 석굴만 보여주어 기대하던 여행자들에게는 실망이 크다. 동곡과 서곡으로 나누어 따로 돈을 받는데다가 선택한 서곡 석굴 6개도 내용이 없어 먼 곳을 찾아간 보람이 없다. 내용도 빈약하고 설명도 부실하다.

 

쿠처버스터미널 옆 문화 여행사에서 여행안내를 받았지만 아주 부실한 엉터리 여행사였다. 행선지를 기사에게 알려 주지도 않고 가이드가 잠을 자고, 사전 양해도 없이 우리가 정하지 않은 곳에 입장하려 하였고, 현지 관광지 정보가 어두울 뿐 아니라, 저녁에 출발하는 버스요청한 목적지와 시간과 다르게 끊고서도 탑승할 때까지 사전에 안내가 전혀 없었다.

 

 

※ 커즈얼천불동 입장료 : 55元/1인. 팀당 외국어 가이드 비용 : 100元

 

   

 

 

 

 점심을 먹은 음식점

 

 

 

 

 

 

  곱게 늙은 위그루 음식점 주인

 

 

 

 

 

가게 앞 길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야단분지

 

 

 

 

 

 

  

 

 커즈얼천불동 입구

 

 

 

 

 

 

 

 커즈얼천불동 서곡동굴 / 9개를 개방하고 있다

 

 

 

 

 총 236개 석굴이 있는데 개방하지 않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위그루 어린이들 / 커즈얼천불동 입구에서

 

 

 

 

 

 

 

 

 

 

 

 

 

 

   

 

 

 

 

 

 

 

히잡을 쓴 청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