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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여행기 15 / 지하 수로 카레즈

향곡[鄕谷] 2010. 6. 10. 18:24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15

 

지하 수로 카레즈(칼징, 坎兒井) 

중국 신장위그루자치구 투루판 (2010.5.19)

 

  

 

투루판에서 구한 가이드는 34살 된 위그루인 미남으로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했다는 사따르쟝이다. 위그루인은 성이 없다 한다. 사따르쟝이 서울 명동 복판에 서 있다면 한국 사람이라고 해도 모를 정도로 한국인과 비슷한 외모를 지녔다. 결혼한지 6년 되었는데 아이를 여섯이나 가졌으며, 부동산 소개를 업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갈 곳에 대해 안내문을 본인이 직접 한글로 써서 준비하고 설명에 성의가 있었다. 카레즈 에서 차를 세웠다. 우선 화장실에서라도 세수를 하게 되어 모두 신나 했다. 우리가 다닌 화장실 중에서 가장 깨끗하였다. 오디도 사서 먹고, 아침은 낭(피자처럼 구운 납작한 빵)과 비빔국수로 하였다.   

 

'위대한 나라'란 뜻을 가진 투루판은 신장위그루자치구 중심에 있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구경할 곳이 많다. 면적은 7만㎢. 인구 70만으로 위그루인이 55만명이다. 여름이 길고 더운데 6~8월 평균기온이 46℃이고, 우리가 도착한 날 오전 기온은 35℃였다. 실크로드 여행길에서 가장 더운 곳이 투루판이고, 가장 낮은 지대도 투루판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 낮은(해저 154m) 아이딩 호도 이곳에 있다그래도 습도가 없어 땀이 별로 안 나니 다행이다.

 

년 평균 강수량이 1.7㎜ 라는데 길 옆에 물이 콸콸 흐른다. 카레즈가 있기 때문이다. 우물이란 뜻인 카레즈는 만리길 지하수로로 천산산맥 눈 녹은 물을 사막에서 쓰기 위해, 수직으로 우물을 만들고 지하에 수로를 파서 물을 끌어들인 시설이다. 11세기에 위그루인이 만든 뛰어난 토목 발명품이다. 1237개 6000㎞ 수로를 만들었는데, 지금 물 흐르는 것은 400여개라고 한다. 지상엔 만리장성이요 지하엔 카레즈다. 투루판 포도농원은 늘 비치는 햇빛과 카레즈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투루판 건포도야말로 세계에서 알아주는 이곳의 자랑이다.

 

투루판 시내에 들어오면서 포도밭이 있고 이곳저곳에 포도를 말리는 엉긋성긋한 벽돌 건물이 있다. 포도밭을 지나 카레즈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천산산맥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과정을 전시하는 공간을 지나 물이 흐르는 지하로 내려갔다. 산에서 냇물이 흐르듯 지하 수로로 물이 콸콸 흐른다. 물을 한 바가지 마셨다. 천산산맥 눈 녹은 물을 사막 가운데서 마셨다. 시원하고 달다. 물병에 담았다. 몇 년 전 백두산에 갔다가 천지에서도 물을 담아서 가져온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여행 일정이 길고 짐이 되어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 카레즈 입장료 : 40元/1인. 버스 대절/1대 : 1,000元

 

   

 

 

 카레즈 앞 도로 풍경

 

 

 

 

 아침을 준비하는 위그루청년 / 여기서 아침을 해결하였다

 

 

 

 포도밭

 

 

 

 카레즈박물관 입구

 

 

 

 

 카레즈박물관 입구 조형물

 

 

 

 

 우물을 만드는 과정을 형상화한 작품

 

 

 

 

 카레즈

 

 

 

 

 

 카레즈 / 지하 수로에 물이 흐른다

 

 

 

 

 

  포도 건조 건물

 

 

 

 

 투루판에서 산 건포도

 

 

 

 

 

카레즈 입장권

 

 

 

 

투루판 이동경로 준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