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17
소공탑-고창고성-아스타고묘-화염산
중국 신장위그루자치구 투루판 (2010.5.19)
소공탑(蘇公塔. 수공타)은 투루판 동쪽 3㎞에 있는 신장에서 제일 큰 이슬람 사원탑이다. 1778년 청나라 때 이 지역 통치를 위임 받은 왕이 청나라 황제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웠다는 탑이다. 높이가 37m로 밖에서도 다 보이고 탑 이외에는 내용물이 없다기에 밖에서만 구경하였다.
투루판 박물관에 들른 후 점심식사를 하고 투루판 남동쪽 46㎞에 있는 고창(高昌) 고성에 갔다. 499년에 한나라 때 고창국에서 세운 둘레 5㎞인 진흙 벽돌 유적이다. 다 허물어진 성 밖에선 사람들이 한가로이 탁구를 하고 있고, 성 안에는 당나귀가 끄는 마차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버들가지와 마른 풀을 섞어서 벽돌을 만들었는데, 그것을 깨서 비료로 쓰는 바람에 잔해만 덩그러니 남은 성터이다. 관리도 안 하는 성터에 돈을 내고 보라는 심보가 좀 고약하다. 고창고성에서 10여분 차로 가면 아스타(阿斯塔)古墓가 있다. 벽화 2개와 시신 2개가 있다는데 시신을 보고 비싼 입장료를 내는 곳이다. 구경할 내용은 별로 없어도 중국 어디서나 이렇게 비싼 입장료를 받는 곳이 참 많다.
기온이 점심 때 보다 더 오른 36℃를 넘어섰을 때 투루판 시내에서 동북쪽으로 50㎞ 바깥에 있는 화염산으로 갔다. 한여름에 기온이 높아 멀리서 보면 화염이 솟는 것처럼 보여 화염산이라 이름 지었다. 위그루 말로는 이리굳닥이라는데, 7월에 아주 더울 때는 새도 날아갈 수 없다고 한다. 산 전체 거리가 98㎞라는데, 적갈색 민둥산이 눈앞에 나타났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여기를 지나면서 파초선으로 불을 끄고 지나갔다는 산이다. 전망이 좋은 곳은 담으로 가리고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밖에서 충분히 볼 수가 있다.
※ 각 유적지 위치
소공탑 : 투루판 시내에서 동남쪽 3㎞
가오창고성 : 투루판 시내에서 동쪽으로 40㎞
아스타 고묘 : 가오 창고 성 부근
화염산 : 투루판 시내에서 동북으로 50㎞
소공탑
소공탑
투루판 박물관 *
투루판박물관 옆 고급 아파트촌
양 고치 구이를 굽는 사람
버스 타는 투루판 사람들
포도 건조창이 있는 집
투루판 주택
고창고성
고창고성 앞
아스타 고묘
화염산 앞 석유 시추공
화염산
화염산 *
화려한 문양의 상가 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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