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16
교하고성(交河故城) - 투루판의 천년 토성
중국 신장위그루자치구 투루판 (2010.5.19)
투루판 시내에서 서쪽으로 40㎞ 가면 교하고성이 있다. 이름 그대로 2개의 강이 만나는 지역 중간에 성을 만들었다. 지금은 강물이 흐르지 않지만 그 옛날에는 물 흐르는 강 위에 우뚝 솟은 성이었을 것이다. 전한(前漢) 시절 차사(車師) 왕이 다스렸으나 가오창 왕국에 흡수되고, 13세기에는 몽고에 복속 되었다. 당시에는 가장 큰 성이고, 지금 남은 성은 당나라 이후 건축된 것이다. 1000년이 넘는 오래된 토성이다.
사방이 절벽이고 따로 성벽이 없다. 기후가 건조하고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곳이다. 벽돌을 쌓은 것이 아니라 파내려 가는 방법으로 터를 만들어서 진흙 성벽을 지금까지 보존할 수 있었다. 길이 1700m, 폭 300m인 성 안에는 관청터가 있고 집터와 절터가 있다. 주도로 옆으로는 거미줄 같은 사잇길을 서로 연결하였다. 어린아이를 묻었다는 묘지까지 따로 있는 것으로 보아 계획도시였다고 짐작한다.
35℃가 넘는 무척 더운 날이다. 열을 받은 진흙 성 안을 다니니 얼굴이 후끈해지고 살갗이 탈 수 있는 더위였다. 고성 아래로 내려와 수박을 사 먹었다. 12진(진=근)에 50元. 1진은 500g, 1꽁진은 600g 이어서 진이냐 꽁진이냐 물어보고 사야 한다. 제 철에 나는 과일이 아니라 맛도 없을 뿐 아니라 너무 바가지를 썼다고 가이드가 안타까워하였다.
※ 투루판-교하고성 : 40㎞
※ 교하고성 입장료 : 40元
교하고성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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