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깨덩굴
줄줄이 매달린 연보라 꽃
과명 : 꿀풀과
개화 : 5월
분포 : 한국, 일본, 중국 북동부
5월에 산에 가면 줄기 쪽 겨드랑이 한쪽에 연보라색 꽃이 주르륵 달린 벌깨덩굴을 볼 수가 있다. 참 정감이 가는 이름이고 귀티가 묻어나는 꽃이다그 이름을 찬찬히 뜯어보면 지은 이름에 대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이파리는 깻잎 처럼 쪼글쪼글하게 생겼고 깻잎 향이 난다. 보라색 잎에서 늘어진 아래쪽 꽃잎은 벌이 앉아 있을 정도로 받침을 일부러 만든 듯 넉넉하다.
안쪽을 들여다보면 물고기가 입을 벌리듯 벌어진 속에 흰 무늬와 자주색 점이 박혀있고 보송보송한 흰털로 치장도 하였다. 아래쪽을 보면 가운데는 살짝 비워 두고 성긋성긋한 붓으로 빗금을 치듯 여유도 부렸다. 벌깨덩굴은 잎이 지면 덩굴이 자라나서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고 다음 해에 꽃줄기를 만들 채비를 한다. 그러다 보니 그렇게 크게 자랄 수가 없다. 볕이 강하지 않은 곳에서 자라나는 꽃이라서 집에 그늘이 있는 숲이 있다면 꽃밭에서 키울만하다.
벌깨덩굴 / 백암산 (홍천. 2010.6.5)
벌깨덩굴 / 화야산 (가평. 2008.5.1)
벌깨덩굴 / 설악산 (인제. 2011.5.30)
벌깨덩굴 / 오대산 (평창. 20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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