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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경기 인천 산

예봉산 산길에서 만난 봄

향곡[鄕谷] 2011. 3. 27. 22:36

 

예봉산(禮峰山 683m)

산길에서 만난 봄

 

경기도 남양주시 (2011.3.26)

팔당역-팔당 2리-벚나무쉼터-예봉산-철문봉(632)-적갑산(564)-새재고개-도곡3리-도심역(4시간)

 

 

 

산길이 녹기 시작하였다. 산에 봄이 오는 것은 땅이 녹는 것이고, 생강나무 꽃이 움트는 것이다. 질퍽질퍽 산길이 젖으면, 봄이 오는 것이다. 산꾼은 젖은 산길을 밟으며 봄맞이를 한다. 땅이 녹은 후에야 들꽃이 기지개를 켜고, 생명이 오는 봄을 확인할 수가 있다. 

 

도롱뇽은 물속에 알을 놓고 개구리는 물속에서 발자국 소리를 피하고 있다. 봄은 계곡 물가에서 오고 있었다. 산길에 옥수수알만 한 연보랏빛 노루귀 한 송이가 피었다. 눈이 채 가시기도 전에 봄은 산길에서도 오고 있었다. 멧새 한 마리가 나무 위아래를 오가며 두리번거린다. 멧새는 덤불 속에서 봄을 찾는 모양이다. 

 

 

 

자작나무과 꽃 /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는데 아직도 누굴 기다리는지

 

 

 

도롱뇽 알 / 율리고개 아래

 

 

 

확대하여 본 도룡뇽알

 

 

 

멧새 / 멧비둘기인 듯

 

 

 

검단산이 보이는 억새 군락지

 

 

 

예봉산 원경 / 남양주시 도곡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