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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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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봉-견우봉 / 조용한 겨울산

향곡[鄕谷] 2011. 1. 30. 14:18

 

율리봉(587), 예빈산(590), 견우봉(590)

조용한 겨울산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2011.1.29. 맑음. -9~-5℃)

운길산역-진중리-율리봉-율리고개-예빈산(직녀봉)-견우봉-조개울-팔당역 (약10㎞. 5시간)

 

 

 

진중리에서 율리봉으로 오르면, 산길이 부드럽고 산 위로 오르며 한강 두물머리를 내려다보는 맛이 좋고 풍광도 그만이다. 조선중기 오랑캐를 물리치기 위해 진을 치고 있었던 곳이라 진중(陣中)이라 이름 붙인 곳이다. 산길은 조용하고 겨울 강도 조용하다. 다산 정약용이 '만 가지 움직임은 한 가지 조용함만 못하다' 하였는데 이곳 산천경개가 그러하다.

 

오직 북사면을 넘나드는 바람소리와 사람이 머무는 양지바른 곳에 까마귀만 오락가락하며 겨울 맛을 낸다. 다산이 걸었던 겨울 산길도 이러할까. 두물머리 주변 강엔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다산이 글을 읽고 살았던 눈 내린 강가 마을 마현도 산 아래 조용하다. 산의 기세가 강물에 깊숙히 잠겨 같이 얼어버린 듯하다.

 

 

 

길 안내 (1) 운길산역 서쪽 '예봉산(율리봉) 5.2㎞'리고 쓰인 표지판을 따라 북서쪽으로 가면 된다.

                (2) 운길산역에서 율리봉까지는 외길이며, 율리봉에서 왼쪽(남쪽) 방향으로 간다.

                (3) 율리고개에서 서쪽길로 바로 하산하면 팔당역으로 갈 수 있다. 

                (4) 견우봉에서 직진(남향)하면 천주교묘원, 오른쪽(서향) 경사길은 조개울로 가는 길이다.   

 

교통편 :  (갈 때) 중앙선 용문행 전철(30분 간격)을 타고 운길산역 하차

                 (올 때) 중앙선 팔당역에서 용산행 전철(30분 간격) 이용

 

 

 

진중리에서 율리봉 가는 길

 

 

 

율리봉 오르며 보는 한강 두물머리

 

 

 

예빈산에서 내려보는 하남시

 

 

 

예빈산에서 본 예봉산, 오른쪽 낮은 봉이 율리봉

 

 

 

견우봉에서 보는 한강 두물머리

 

 

 

승원봉 아래 다리 너머 올망졸망한 곳이 마현마을 / 견우봉에서

 

 

 

몽양 여운형이 숨어 있었다는 몽양굴에서 본 검단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