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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나무

벚꽃 / 구름처럼 와서 꽃비로 지는 꽃

향곡[鄕谷] 2011. 4. 19. 19:43

 

벚나무

구름처럼 와서 꽃비로 지는 꽃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 (2011.4.19)

 

 

벚꽃은 한 때 일본 국화라 하여 배척한 적이 있었는데, 한라산 왕벚꽃이 일본 벚꽃보다 훨씬 오래되었고,일본 벚나무의 자생지가 우리나라라는 것이 알려지고는 그러한 분위기가 수그러들었다. 아침 운동을 나가다 보면 언제 벚꽃이 피었는지 모르게 꽃차례가 구름처럼 피어 벚나무를 감추는데, 성글어지는 것도 한 순간이다. 벚꽃 구경은 한 주를 미뤘다간 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그 순간을 놓칠세라 꽃술을 쳐다보며 감상에 나선다. 벚꽃은 꽃잎을 하나씩 감상하기보다는 멀찌감치 보는 것이 제맛이다. 벗과 잔 놓고 마주 앉아 꽃비를 맞으며 감상한다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