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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읍 민속마을 / 500년 정의현청 소재지였던 민속마을

향곡[鄕谷] 2011. 11. 15. 20:56

 

 

 

성읍 민속마을

500년간 정의현청 소재지였던 민속마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2011.11.7. 흐림)

 

 

 

성읍 민속마을은 조선 세종 때부터 약 500년간 정의현청 소재지가 있었던 마을이다. 조선시대에 제주의 행정구역은 제주목, 대정현, 정의현 3 읍체제였는데, 이곳에 정의현청이 있었던 역사가 오래된 마을이다. 정의 읍성이나 일관헌, 정의향교가 있어 고읍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문화유적이 어디 있는지 잘 알고 가야 한다. 이곳에서 구경의 중심은 돗통시(똥돼지 키우는 화장실)와 정지(부엌)이다. 위에서 사람이 큰 것을 누면 돼지가 달려들므로 막대기로 쫓으며 볼 일을 봐야 한다고 한다. 정지는 방 안으로 불 들어가는 아궁이가 없는 요리공간으로 되어있다.

 

성읍 민속마을은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다. 집집이 구성 공간이 거의 비슷하고, 마을 대부분이 관광지화 되어 있다. 대문 대신 긴 막대기를 걸쳐 주인이 있고 없음을 알린다. 어느 집에 들어갔다가 개인집이고 장사에 방해된다며 쫓겨났다. 다른 집에서 산 물건을 들고 다녔더니 더 이상 살 것 같지 않으니 나가라 한 것이다. 성읍 민속마을에 아예 가지 않거나, 마음 단단히 먹고 물건을 나중에 사거나 그래야 한다. 아무리 장사라지만 인심이 그래선 안된다. 이곳 별미인 좁쌀막걸리인 오메기술 한 잔 마시려다 마음 내키지 않아 그냥 마을을 떠났다.

 

 

 

 

 

긴 막대기를 내려놓아 집주인이 있음을 알린다

 

 

 

 

 

 

 

정지 / 방으로 들어가는 아궁이가 없는 요리공간이다

 

 

 

 

 

 

 

 

 

돗통시

 

 

 

 

 

 

 

 

 

 

 

볏단을 나무에 묶어 단지로 물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