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제주, 섬 속의 섬
우도(牛島)
제주시 우도면 (2011.11.8. 맑음)
성산포에서 배를 타고 건너보는 우도는 아름답다. 배에서 내리면 푸른 초원과 까만 돌담과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옥색 바다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남북 4㎞, 동서 3㎞, 면적 6㎢ 라 하지만 구불구불 길을 따라 돌자면 16㎞로 너끈이 5~6시간은 걸려 쉬운 거리는 아니다. 우도의 진면목은 발품을 팔고 구석구석 다녀야 다 볼 수 있다. 시간이 없다면 천진항에서 검멀래 해수욕장 쪽으로 걷는 것이 좋다.
서쪽으로 돌면 해녀의 집이 군데군데 있다. 아들을 낳으면 엉덩이를 때리고 딸을 낳으면 돼지를 잡으라는 말이 있다는데, 그만큼 딸을 더 귀히 여겼던 모양이다. 바다에 드는 해녀들을 수시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아직도 물질을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제주도 그러하지만 우도도 집마다 밭마다 돌담이 가지런하다. 바람을 막기 위한 사람의 노력이 아름답다.
우리나라에 한 군데밖에 없다는 푸르도록 하얀 모래밭 서빈백사(西濱白沙)를 거쳐 검멀래해수욕장으로 갔다. 검은 모래라 하여 붙은 '검멀래' 옆엔 커다란 고래가 살았다는 동안경굴(東岸鯨窟)이 있다. 마침 썰물이라 굴을 따라 동굴 깊숙이 들어갔다. 넓고 깊다. 능히 고래가 들어와 쉬고 갈 만도 하다. 우도봉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깔의 잔디가 있는데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시원스럼이 더하다. 뒤편 석벽 아래로 출렁출렁 바다 빛도 푸르고 시원한 조망에 마음이 다 시원하다.
서빈 백사장
동안경굴 입구
동안경굴
검멀래 해수욕장 부근
왼쪽에 우도봉이 보인다
우도봉 등대
우도봉 아래 아름다운 빛깔의 잔디
우도봉 아래 석벽
성산일출봉이 가까이 보인다 / 우도에서 성산일출봉은 3.5㎞
우도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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