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552m)
안갯속 단풍잎만 붉다
경기도 의정부시 (2011.11.19. 흐림)
회룡역-석굴암-범골능선-사패산-사패능선-회룡사-회룡역 (3시간 40분)
산 위에도 산 아래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날씨이면 신선이 산속에 계시지 않을까.
우리도 신선처럼 홀연히 산속에 잠기고
산도 신비 속 깊은 잠에 빠진다.
석굴암을 지나면 산길은 더욱 홀연하다.
신선이 범이라도 한 마리 몰고 나타날 듯하더니
바위는 잠을 깨우기라도 했다는 듯 표정이 사납다.
산 밖은 볼 수도 없고, 안갯속 단풍잎만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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