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우리도 산처럼/산 자료실

산이름 땅이름 (ㄱ~ㅎ)

향곡[鄕谷] 2011. 12. 9. 23:41

 

 

가리산(1050.7m) / 강원도 홍천군

정상 바위봉이 볏가리처럼 생겨 가리산이다. 산 이름도 곱지만 산길이 아름답다

 

가지산(伽智山 1240m / 경남 밀양, 청도 

가지산의 뿌리 말은 갓뫼이고 시조산(始祖山)의 뜻이니 하늘 아래 첫 산이다.1000m 고봉 7개를 거느린 영남알프스의 으뜸산이 가지산이다. 산세는 가파르나 애당초 높은 곳에서 시작하여 너울거리는 능선을 타고 오르내리면 숨 고르며 다닐 수 있다.

 

 

 

거류산(巨流山. 570.5m) / 경남 고성군

거류산은 엄홍길 대장의고향 뒷산으로 산이 뾰족하기가 알프스 마터호른을 닮았다 하여 고성의 마터호른이라 부른다. 산은 낮지만 능선은 암봉이 곁들여져 아기자기하였다. 고성에서 거제까지 보이는 바다는 그릇 속 같이 잔잔하고, 고성 평야 건너 점점이 이어지는 섬은 올망졸망하기가 그림 같이 아름답고 호쾌하다. 거류면 앞바다는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물리친 해전장이었고, 해안도로는 겨울철 마라톤 훈련장으로 쓰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건의령(巾衣嶺)

덕항산 출발지인 건의령은 고려 공양왕이 살해된 후 고려 유신들이 건(巾)과 옷(衣)을 이 곳에 걸어 두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겠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태백에 오기 전 정선에도 비슷한 경우의 두문동이 있어 지조 있는 충신들이 세상을 등진 깊은 산이었음을 말해준다.

 

 

 

 

검봉(劍峰 530m) / 강원도 춘천시

검봉은 북한강에서 보면 산이 뾰족하여 다른 말로 칼봉이다. 산 이름에서 결기가 느껴진다. 검봉에서 내려가던 산세가 솟아 오른 곳이 봉화산으로, 올말 졸망한 산자락에서 우뚝하다. 봉화산을 지나 암릉구간인 감마봉이나, 검봉에서 내려서는 강선봉에 서면 산은 더 힘차다.

 

 

 

계룡산(845m) / 충남 공주

계룡산은 산줄기와 물줄기가 휘돌아 태극을 이루는 중심에 있는 길지라 하여 이름 높은 산이다. 금남정맥에 자리 잡고 있는 아름다운 명산으로 풍수지리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단골로 등장하는 산으로 무속신앙과 관련이 많다. 조선 태조가 신도안으로 눈여겨보았던 터이기도 하다. 멀리서 보아 닭 볏을 머리에 인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라 계룡산이라 하였는데, 삼불봉 가는 자연성릉은 그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능선이다. 

 

 

 

고려산(高麗山)

고려산은 애당초 오련산(五蓮山)이라 하였다. 고구려 장수왕 때 인도 고승 천축 조사가 오색 연꽃을 뿌려 절터를 잡았다 하여, 산 이름도 절 이름도 모두 그에 따라 지었다. 몽고 침입으로 고려가 강화로 천도하면서 고려산으로 이름을 바꾸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관음봉(566m) / 경기도 남양주시

세상의 소리를 잘 듣는 곳이 관음봉이다. 집중하면(觀) 터득한 사람에게는 깊은 소리(音)가 들린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의 소리를 들어야 할 사람들이 와야 할 곳이다. 

 

 

광교산(光敎山. 582m) / 경기도 수원

광교산은 태조 왕건이 후백제 남아 있는 세력을 물리치개성으로 돌아가는 길에 산의 광채가 길을 인도하였다는 산이다. 광교산수원(水原) 땅 물의 근원지가 되었듯, 산은 물의 근원이요 삶의 근원인 이다. 

 

 

 

광덕고개 / 경기도 포천, 강원도 화천

포천 이동면에서 강원도 화천으로 넘어가는 길이 광덕고개이다. 고개 중간에는 큰 반달곰 조각이 떡 버티고 있다. 한 때 이 고개를 캐러멜 고개라 불렀다. 군용트럭이 이 고개를 넘어가자면 캐러멜 한 통을 다 먹을 정도로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가 있고, 비포장 도로였을 때 미군 트럭이 올라가지 못하자 부근에 사는 아이들이 밀어주면 캐러멜을 얻어먹을 수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

 

 

 

구부시령(九夫侍嶺)

덕항산 중간에 있는 구부시령은 아랫마을 삼척 한내리에 사는 기구한 팔자의 여인이 모시는 남편마다 죽어서 아홉 서방을 모셨다 하여 九夫侍嶺이라 한다.

 

 

 

국수리(菊秀里)

경기도 양평군 국수리(菊秀里)는 주변에 국수봉(菊秀峰)이 있어서 유래한 이름인데, 아마 이곳이 예로부터 국화가 아름답게 피었을 것이다. 

 

 

 

국망봉(國望峰 1167.2m) / 경기도 포천 궁예가 왕건에 패한 뒤 이곳 산정에 서서 철원 쪽 하늘을 바라보며 잃어버린 나라를 생각하고, 지난 세월을 탓하고 회한에 잠겼던 봉우리라 국망봉이다.

 

 

 

내연산(內延山)

내연산(높이 710m)은 원래 동쪽 끝에 있었던 남산이라고 하여 종남산(終南山)이라 하였지만, 신라 진덕여왕이 견훤의 난을 피해 이곳에 찾아왔던 뒤로 내연산으로 바뀌었다. 내연산은 부드러운 육산인데, 연산폭포 아래로 내려오면 암벽과 용담기암괴석이 아름다운 골짜기를 만든다. 겸재 정선도 내연산 남쪽에 있었던 청하 현감으로 부임하여 내연 삼용추(內延三龍楸)를그렸을 정도로 이 골을 아름답게 여겼다.

 

 

 

노인봉(老人峰 1338.1m)  / 강원도

정상 바위봉이 희다 하여 노인봉이라 이름 지었다.  북으론 재 너머 동대산이 있고, 남으로 평평 수림  정수리에 황병산(1409m)이 있다. 취선(醉仙) 율곡이 이름을 붙였다는 소금강은 산 초록 물 청청 온 천지가 선경이다.

 

 

대룡산(大龍山 899.3m) / 강원도 춘천시  

춘천에 있는 산악군(山岳群)은 삼악산, 대룡산, 청평산, 가리산, 검봉산으로 이루어지고, 곁가지로  올망졸망한 산들이 줄 지어 있다. 대룡산은 가리산에서 뻗어온 줄기로 춘천을 에워싸고 있는 분지 산 중에는 제일 높은 산이다. 큰 용이 승천하였다는 얘기도 있고, 큰 용이 누워있는 산세라 대룡산이라 이름 붙였다는 얘기도 있다. 산세는 완만한 육산으로 초보자도 오르기 좋다.

 

 

 

 

덕능 고개

상계동에서 흥국사 넘어가는 고개를 말하며, 선조의 부군(府君) 덕흥대원군 묘인 덕능이 부근에 있다 하여 이름 붙인 고개 이름이다.

 

 

 

 

덕항산(德項山)

덕항산은 동쪽은 급사면이고 서쪽은 경사가 완만한 경동 지괴(傾東地塊)의특색이 있고 환선굴이 있어서 100 명산에 들었는데, 산 보다 환선굴이 더 유명하다. 건의령에서 자암재까지 백두대간상에 1000m 고지를 7개를 넘어야 한다. 삼척 사람들이 이 산을 넘어오면 화전(火田)을 할 수 있는 평평한 땅이 많다 하여 덕메기산이라 하였는데 한자로 표기하여 德項山이 되었다는 것이다. 

 

 

 

도곡리(陶谷里) / 경기도 남양주

예봉산을 도심역 쪽으로 오르자면 도곡리가 있다. 영조 때 영의정인 도곡(陶谷) 이의현의 호를 따서 도곡이요, 마을 안쪽으로 흐르는 물길에 고기가 많고 폭포와 동굴에서 용이 승천한 곳이라 하여 어룡(魚龍)이요, 고려와 조선시대 군사훈련을 하던 곳이라 궁말(弓村)이며, 석학이 많이 모인 문우 (文友)의 중심이라 문용(文龍) 마을이다.

 

 

 

도봉 동문(道峰洞門) / 서울 도봉구

도봉산에 들어서는 초입에 조광조가 찾아와 학문을 하고 산수를 즐긴 자리에 세운 도봉서원이 있고, 송시열이 남긴 도봉 동문(道峰洞門)이란 글씨가 있는데, 동문(洞門)은 동천(洞天)에 드는 다. 유가의 높은 분들도 일찍이 즐겨 찾은 아름다운 곳이다.

 

 

도솔봉(1314m) / 영주, 단양, 예천  

죽령에서 서쪽에 있는 산이다. 불교의 메시아라 할 수 있는 미래불인 미륵불이 있는 세계가 도솔천인데, 도솔봉은 중생을 구제할 미륵이 인간세상에 오기 전에 머물고 있는 산이다.

 

 

 

두륜산(頭崙山.. 703m) / 전남 해남

봄빛이 아름다운 십리 숲을 지나면 서산대사가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라 말하며 가사와 발우를 남긴 대둔사가 있고, 해탈문에 들어서면 백두산 줄기가 뻗어내려 마지막으로 맺은 두륜산눈 앞에 들어온다. 두륜봉은 부처님 얼굴이요, 가련봉과 노승봉은 가슴이며, 고계봉은 부처님의 발로 두륜산은 편히 누운 부처님 모습이다. 두륜산은 중국 산해경 부근(옛 부여국 북쪽) 곤륜산에서 시작한 지맥이 한반도로 내려와 백두산을 이루고 땅끝까지 내려와 맺은 산이라, 백두의 두(頭) 곤륜의 륜(崙)을 따서 두륜산(頭崙山)이라 하였는데, 일제강점기에 한자를 바꾸어 두륜산(頭輪山)이 되었다. 두륜산 원래 이름에서 우리 민족이 터 잡은근원을 어디에서 시작하였는지 짐작할 수가 있는데, 한자를 바꾸어 그것과 연관을 끊어버린 것이 되었다.

 

 

 

매화산(1010m) / 경남 합천군

산세가 매화를 닮았대서 매화산이요, 바위가 부처를 닮았대서 천불산이다.

 

 

명성산(鳴聲山. 923m) / 경기도 포천

신라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목 놓아 울었고, 태봉을 잃은 궁예가 목 놓아 울었다는 울음산이 명성산이다.

 

 

모악산(793.5m)  / 전북 완주, 김제

'엄뫼'라는 말이나 '큰뫼'라는 말은 아주 높은 산을 뜻하는데, '엄뫼'는 한자말로 모악이 되었고, '큼'은 음역을 '뫼'는 의역을 해서 금산이 되었다.

 

 

 

묘봉(妙峰 879m), 상학봉(上鶴峰 834m) / 경북 상주

속세를 떠나 있는 산 속리산 북서쪽에서 고고하게 자리 잡은 산이 묘봉, 상학봉이다. 급경사 바위길이 이어지고, 밧줄을 스무 번도더 타야 하는 암릉구간이다. 오르내림이 급하고 계속 동쪽으로 따라가면 관음봉 문장대 천왕봉으로 이어져 가는 길이 멀다. 기묘한 바위로 둘러싸여 묘봉이요, 학 중 상급 학이 살았다 해서 상학봉이다. 가히 신선이 살았을 아름다운 산이다. 

 

 

 

무등산(無等山. 1,186m) / 광주·화순

견줄 데가 없다는 이름을 가진 무등산. 無가 '차별이 없다' '굴곡이 없다'는 것이니 무등산의 특색을 나타내면서, 지존의 부처님은 어디에도 견줄 수 없다는 불교식 이름이다. 통일신라 때에는 무진악 (武珍岳) 또는 무악(武岳)으로 부르다가 고려사에 무등산이란 이름이 처음 나온다고 한다. 산은 토산이라 하지만 정상부는 기암괴석으로 고풍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그 바위에 도선 대사가 모두 한 번씩 앉았다니 돌 하나하나에도 대사의 숨결이 있다.  정수리에 있는 天王 地王 人王 세 봉우리는 만물의 으뜸을 나타내고 있으나 불행스럽게도 막아두었다.

 

 

 

 

바라산(428m) / 경기도 수원 

바라산은 달을 바라본다는 망산(望山)이었다가 바라본다는 바라산이 되었다. 요요한 달빛에 마음이 고요하고 솔바람 소리도 맑은 곳이다.

 

 

발왕산(發王山 1,458m) / 평창, 강릉  

발왕산에는 애틋한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발이 아주 큰 발왕이라는 총각이 옥녀와 혼약을 맺었으나 결혼자금이 없어 돈을 마련하기로 하고 길을 떠났는데, 싸리재를 넘어오던 패잔병들이 기골이 장대한 발왕이를 잡아 장수로 삼아 전투에 나서게 되었다. 가는 곳마다 연전연승하고 부하도 생기고 주색에 빠져 옥녀를 까맣게 잊어버린 채 세월만 갔다. 그러다가 발왕이 적의 기습을 받아 겨우 목숨을 건져 밤중에 능경봉 부근에 있는 옥녀를 찾아 도망을 쳤는데,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발왕이가 죽은 곳을 발왕산이라 하고, 옥녀가 홀로 산 고루포기산 아래 피덕령 남쪽 산을 옥녀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방장산(742m) / 전북 고창, 전남 장성

내장산 서쪽 편에서 내장산을 건너보고 있는 산으로 선이 굵고 힘차고 깊어 도적떼가 많았다는 산이다. 백제가요 '방등산가'에 도적떼에 잡힌 아낙네가 남편이 자기를 구하러 오지 않는다고 원망하는 내용이 전해오고 있는데, 방등산이 방장산의 옛 이름이다.

 

 

 

방태산(芳台山 1443.7m) / 강원도 인제

향기롭고 아름다워 방태산이라 한다. 이끼와 폭포, 겨울 눈이 아름다운 산이다.

 

 

 

배치(背峙) 고개/ 경기도 양평

솔고개가 있는 마을이 하율림인데 옛날엔 아래밤가시였고, 솔고개 오른쪽 배치 고개는양평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이 고개가 험하여 '숨이 차다' '숨이 바치다'란 뜻으로 '바치고개'라 하였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한자로 바꾸어 배치(背峙) 고개가 되었다는 곳이다. 우리말로 그냥 두었다면 더 정겨웠을 이름이다.

 

 

 

백운산(白雲山) / 경기도 수원

백운산풀어 쓰면 흰구름이지만 실은 밝음산이다. 백운산에 서면 조망이 좋아 멀리 서해 바다가 보여 마음이 시원하다.

 

 

벌봉 (515m) / 경기도 하남시

벌봉은 남한산성 아래 봉암성 끄트머리에 붙어 있는 산이다. 암문 쪽으로 올라 보면, 꼭대기에 있는 바위가 벌처럼 생겼다 하여 벌봉이요, 봉암이다.이요, 호란 때 청나라 군대는 남한산성이 눈앞에 보이는 이곳에 자리 잡고 성 안을 감시하고 위협을 가하였다. 위협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난이 끝나고 50년 후에 남한산성 바깥에 외성인 봉암성을 쌓았다. 더 이상은 쓰지 못한 성이 되었고, 지금은 폐허로 남았다.  

 

 

 

볼음도 /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리 

볼음도는 강화도 외포리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 20분 걸리는 강화군 서도면에 있는 작은 섬이다. 조선 인조 때 임경업 장군이 원병 수신사로 명나라로 가던 중 풍랑을 만나 볼음도에 보름간 머물렀다. 머무는 동안 하늘에 둥근달이 떠 섬 이름을 만월도(滿月島)라 했는데, 후에 보름달 발음가까운 볼음도(乶音島)라 하였다. 대동여지도에는 보을음도(甫乙音島)라 나와 있다. 면적은 6.36㎢, 해안 길이 16.2㎞로, 120여 세대 280여 주민이 살고 있는 서도면 4개 섬 중에는 가장 크다. 북쪽 해안선이 남방한계선인 민통선지역의 섬이다. 강화도 서쪽 끝에서 7㎞이고, 황해도 연백이 5.5㎞이니 북한 땅이 강화섬 보다도 가깝다. 아침이면 북한의 닭 우는 소리를 이곳에서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부용산(芙蓉山) / 경기도 양평

양평군 국수리에서 형제봉을 지나면 부용산(芙蓉山)이 있고, 눈 밑으로 남한강 물줄기가 흐른다. 부용이 연꽃이니 강 위에 있는 산이라 이름을 그리 지었을 것이다.

 

 

 

 

북한산(北漢山)

북한산은 고려 때 삼각산으로 불렀다. 수도였던 개성에서 보아 정상이 삼각형으로 생겨 그렇게  불렀다. 북한산이란 이름은 임진왜란 후 축성 계획서를 작성하면서 한음 이덕형이 처음으로 썼다. 북한산이 별칭인 삼각산 이름을 누르게 된 것은 북한산성 축성에 있다. 종묘사직을 구하기 위한 만일의 대비책이 북한산성 축조였다. 조선 숙종 37년1711년 시작한 대역사는 그 해 6개월만에 마무리되었으니 대단한 속도전이었다. 같이 착수한 임시 궁궐인 행궁과 군사들이 머물 곳과 창고 그 뒤에 마저 지었다.

 

 

 

불곡산(佛谷山. 468.7m)

불곡산은 양주시 주내면에 있다. 산 이름은 대동여지도에는 불곡산(佛谷山)이라 하고,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불국산(佛國山)이라 쓰고 있다. 산 아래에 있는 백화사가 신라시대 고찰 불곡사 터에 세운 절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불곡산이 맞을 것 같다. 실제 양주 사람들도 불곡산이라 부르고 있다.

 

 

불암산(佛岩山 509.7m) / 서울 노원구

불암산이 생긴 전설이 재미있다. 조선을 세우고 한양을 도읍으로 정하려는데 남산이 준비되지 않아서 결정을 미루고 있었다. 그 얘기를 듣고 금강산에 있던 불암산이 자기가 남산이 되고자 길을 떠났다. 서울 거의 다 와서 남산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되돌아 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금강산에 다시 가기도 무엇하여 현재 자리에 머물렀는데, 돌아가려다 멈추어 서울을 등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한성부 관할구역은 성저십리(城底十里)라 하여 한양도성에서 십리인데, 한성부 안에 있었던 2개 역 중 하나인 노원역까지 왔으니 한양에 다 온 것이다. 불암산은 경사가 적당하고, 바위가 아름답고, 소나무가 아름답다. 두꺼비바위, 쥐바위, 거북바위, 물개바위동물 모양 바위들이 있어 구경거리도 좋다.

 

 

사패산(賜牌山. 552m) / 경기도 의정부시  

왕이 패물로 산을 사위에게 주었다. 선조의 딸 정휘 옹주가 결혼할 때 부마 유정랑에게 패물로 하사하였다는 산이 사패산이다.  군주국에서 왕이 사위에게 패물로 무엇을 주지 못할까마는 그래도 그건 나라의 재산이었다.  더구나 임진왜란 당시 백성을 속이고 나라를 팽개치고 도성에서 몰래 도망간 왕이다. 시절이 어렵고 한 푼이아쉬울 때 국난 극복에 써야 할 나라의 땅이었다.

 

 

새이령(641m)

새이령은 (마산봉과 신선봉) '사이에 있는 고개'라는 뜻인데, 진부령과 미시령이 생기기 전에는 영동과 영서를 잇는 주요 고개였다. 속초와 고성에서 해산물을, 인제와 원통에서 농산물을 싣고 넘나들었다. 지금은 희미한 옛길이 남아있다. 옛길 중간에는 마방이 있었던 자리인 마장터가 있다.

 

 

 

설악산 울산바위(1002m) / 강원도 고성

조물주가 천하에 으뜸 가는 경승을 만들고 싶어서 온 산 봉우리들을 금강산으로 불러서 심사를 하였다. 울산에 있던 울산바위도 뜻이 있어 길을 나섰는데 그만 늦어버렸다.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금강산 가는 길목 고성 땅 미시령 고개 아래 터를 잡았다.

 

 

 

 

아미산(峨媚山. 960.8m) / 홍천군

주변 산들이 넓은 서석 들판을 에워싸고 둥그런 하늘금을 그리고 서 있다. 산 높을 아(峨) 아름다울 미(媚). 주변 풍광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산이다.

 

 

 

아차산(峨嵯山)

아차산은 한강을 굽어보는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로 삼았던 곳이다. 산 이름이 봉우리:아(峨) 우뚝 솟을:차(嵯)로 이름대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나 산에 오르면 한강을 두루 내려볼 수 있는 곳이다. 아차산에 있는 아차산성은 삼국이 각축하던 산성이었다. 아차산성은 처음엔 백제가 지키고 있었으며 그때 이름은 아단성(阿旦城)이었고, 장수왕이 치고 내려와 고구려가 차지하였는데 그때 이름은 아차성(阿且城)이었다. 나중에는 신라 진흥왕이 차지하여서는 장한성(長漢城)으로 불렀다. 

 

 

 

앵자봉(鶯子峰 667m) / 경기도 광주시 실촌면 우산리  

앵자봉 산세는 부드럽다. 굴참나무 산초나무 단풍나무가 많고, 꾀꼬리(鶯:꾀꼬리 앵)가 알을 품은 형세라 산 이름을 지은 앵자봉에는 새들이 참으로 많고 노래도 잘한다. 사람들 발자취가 적으니 새들이 삶터로 삼는 모양이다. 산행 내내 숲길과 새소리에 즐겁다.   

 

 

 

어비산(魚飛山) / 경기도 가평

마유산(馬遊山) 들어가는 왼쪽이 어비계곡이다. 고기(魚)가 날아다닐(飛) 정도로 많다고 이름이 붙었다. 어비산도 아름답다. 

 

 

 

 

연인산(戀人山) / 경기도 가평

전에 이 산 이름은 우목봉이었는데 연인산으로, 전패봉은 우정봉으로, 전패 고개는 우정 고개로 바꾸고 능선 이름도 바꾸었다.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산이라 하는데, 우목봉도 사랑과 화목을 뜻하는 것이라고 하면 어땠을까. 상판리 쪽에 있는 마을 이름은 우목이요 골 이름도여전히 우목골인데 말이다.

 

 

오서산(烏棲山. 791m) / 충남 홍성, 보령

오대산에서 시작한 금북정맥이 서해로 내달리다 마지막 솟은 산이 오서산이다. 그래서 서해의 등대라고 부른다. 오서산 산행 백미는 주능선 억새밭이다. 부드럽고 하늘거리는 억새야말로 가을 맛을  느끼는 산속 흥취다. 까마귀 오(烏) 머무를 서(棲). 까마귀가 머무른다는 산 이름이다.

 

 

왕방산(王訪山) / 경기도 포천

왕방산은 이태조가 함흥에서 송도로 귀경하였다가 여행길에 이곳에 며칠 머물렀다 하여 왕방산이요, 왕방사(현재는 왕산사)이다.  태조가 국수를 들었다는 국시봉(현재는 국사봉), 태조를 경호하던 병사들이 야영했다는 호병골도 있다.

 

 

용마산(龍馬山. 545.4m) / 경기도 광주

용마산은 하남에 있는 검단산 남쪽에 있는 산이다. 두물머리를 넓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일출도 장엄하다. 용마산의 옛 이름은 자줏빛처럼 곱다 하여 자봉(紫峰)인데, 내리면 강물은 오히려 푸르고 산은 검다. 자줏빛 비단처럼 곱다는 옛이름 자봉(紫峰)이 풍광에 더 어울린다.

 

 

용문산(龍門山) / 경기도 양평

용문산(龍門山) 원래 이름은 미지산 또는 미리산으로 불렀다. '미지산(彌智山)'을 풀어쓰면 두루 지혜를 갖춘 산으로 쓸 수가 있는데, 또 한편으론 '미리'란 '미르' 즉 용이다. 그래서 미리산이 용문산이 되었다. 용문산은 산세높고 계곡이 깊어 물도 많다. 

 

 

우산각골 / 서울 종로구 창신동

조선조 문정공(文貞公) 유관(柳寬)은 높은 지위에 있었으나 청렴하였고 초가집 한 칸과 베옷과 짚신으로 평생을 소박하게 살았다. 여름 장마철에 한 달이 넘도록 비가 많이 내렸다. 공은 방 안에서 우산을 펴 들고비를 피하며 우산이 없는 집은 어떻게 견디겠는지 걱정을 하였다. 유관이 들고 있던 우산은 과거에 급제한 사람에게 주었던 일산(日傘)이 있었지만 모든 집이 일산이 있던 것이 아니었기에 유관이 걱정하였던 것이었다. 유관이 있던 집은 동대문과 신설동 사이로 그 뒤 이 동네를 '우산각골'이라 불렀다 한다.

 

 

우이암(牛耳岩)

우이암은 원래는 부처를 향해 기도하는 형상이라 하여 관음암이었는데, 소의 귀처럼 생겼다 하여 우이암으로 바꾸어 불렀다. 우이암을 경계로 서쪽은 북한산 동쪽은 도봉산으로 나누어진다. 

 

  

 

운길산(雲吉산) / 경기도 남양주시

운길산의 처음 이름은 새벽산이요, 조곡산(早谷山)이었다가 운길산(雲吉山)이 되었다새재 고개에 이르면 운길산이 보이고 예봉산 오르는 산길이 나타나서 산행을 본격 준비해야 한다. 새재고개 너머 마을이 조안(鳥安) 면이요, 그 아래로 흐르는 내(川)가 조곡천(鳥谷川)이며, 그 고갯마루는 새재 고개이다. 이곳 재 너머로 새가 넘나들었으리라.

 

 

 

유달산(228m) / 전남 목포시

신안 앞바다에 봄이 오면 제일 먼저 봄을 맞이하는 곳이 유달산이다. 노령산맥 끄트머리에서 다도해 풍광을 굽어보고 있다. 이승을 떠난 영혼이 저승으로 가기 전에 잠시 쉬어간다 하여 영달산이라 부르기도 한다는데, 최고 봉우리 일등바위는 사람이 죽어 영혼을 심판받는 곳이고, 심판받은 영혼이 잠시 머무는 곳이 바다 가까이에 있는 이등바위다.

 

  

 

육백산 / 강원도 정선, 삼척

육백산 정상은 아름답고 울창한 숲길이 호젓하다. 해발 천 고지가 넘는 산들이 호위하고 정상 넓은 터가 육백마지기라 하여 육백산이다.  

 

 

 

자봉(紫峰)=용마산의 옛 이름

일출 명소인 용마산에 서면 산 아래를 넓게 적시는 팔당호는 얼고, 호수에 내린 눈이 햇볕에 비치어 더욱 희다. 두물머리에서 만나는 북한강 남한강 긴 물줄기도 온통 하얗다. 천산 천지가 희다. 하얀색으로 아름답다. 자줏빛 비단 같이 곱다는 의미인 이곳 옛 지명 자봉(紫峰)에다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이름을 더해야 할 것 같다. 

 

 

 

 

장봉도(長峰島) / 인천직할시 옹진

장봉도는 이름대로 길고(長) 봉우리(峰)가 많다. 썰물이 빠지면 금방이라도 걸어서 닿을 듯한 거리에 강화도가 있다. 고려 때 몽고 침입으로 본도에서 이곳으로 피난 와서 살기 시작했다는 곳인데, 강화 도호부 소속이었으니 본도는 강화도를 의미한다. 

 

 

 

적상산(赤裳山. 1034m) / 전북 무주군

적상산은 단풍 들 때 붉은 치마(赤裳)를 입은 듯산 전체가 붉다 하여 이름이 붙은 산이다. 적상산성을 쌓은 최영 장군의 자취와 길을 막은 바위를 큰칼로 잘라 장도(長刀)바위가 되었다는 장군의 숨결이 있는 곳이다.   

 


절상봉 / 경기도 남양주시

구름이 산에 걸려 멈춘다는 운길산 아래 수종사 바로 위 봉우리가 절상봉이다. 절상봉은 운길산 가는 산길에 거쳐야 하였던 이었는데, 이젠 수종사 왼쪽으로 오르는 길을 낸 후에는 이름조차 잊혀져 가는 봉우리가 되었다. 산봉 이름에도 흥망성쇠가 있다 

 

 

점봉산 / 강원도 양양

다섯 가지 색깔 꽃이 피는 나무가 자란다 하여 오색이라 하고, 구름과 안개 끼는 날이 많아 골이 늘 흐리다 하여 흘림골이요, 엽전을 만들어낸 곳이 있었다 하여 주전골이라 이름을 얻었다.

 

 

 

 

조무락골

조무락골은 석룡산에 있다. 새가 노래하고 춤춘다 하여 鳥舞樂이다. 

 

 

주금산(鑄錦山 813.6m) / 경기도 남양주 수동, 포천 내촌

부을 주(鑄) 비단 금(錦). 주금산은 비단을 펼친 듯이 아름답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몽골문화촌 뒤 비금계곡은 깊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다. 속삭이듯 얘기하며 산에 오르면 분위기가 더 나는 계곡이다. 

 

 

종자산(種子山) / 경기도 포천

종자산은 옛날 3대 독자 부부가 아기가 없어 고심하던 중, 이 산 중턱에 있는 굴 속에서 백일 기도를 올린 후 아기를 낳았다 하여 종자산(種子山)으로  불렀다. 동굴은 생명의 터이기도 하다.

 

 

중원산(中元山) / 경기도 양평

중원산은 계곡이 깊고 아름답다. 오대산에서 내려오던 산줄기가 용문산을 내리고, 오른쪽으로는 중원산과 도일봉을 만들었다. 용문산과 지척에서 마주 보고 있어 산 위에 오르면 바로 건너 볼 수 있다. 도가에서 제(祭)를 지내는 곳으로 썼다는 곳이 중원산이라는 얘기가 있다.

 

 

지리산(智異山. 1915m) / 산청 함양 남원 구례 

지혜가 남다르니 지리(智異)요, 품이 커 숨 쉬는 뭇 생명이 많으며, 골이 깊어 그 깊이와 속을 모두 알 수가 없다. 파한집에서 이인로가 지리산에 대해서 말하길 '이 산의 신비를 다 살필 양이면 얼마만큼 세월이 걸릴지 모른다'라고 했을 만큼 넉넉한 품새 육중한 앉음새가 장중하다.

 

 

진중리(陣中里) / 남양주시 와부읍

조선 중기 오랑캐를 물리치기 위해 진을 치고 있었던 곳이라 진중(陣中)이라 이름을 붙였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 있다. 가까이 운길산과 수종사가 있다.

 

 

천마산(天摩山 812.4m) /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국도로 춘천 쪽으로 가다가 마치고개를 넘기 전부터 마석 가는 길에 왼쪽에 보이는 높은 산이 천마산이다. 산 뒤에 있는 철마산, 주금산, 축령산, 서리산에 올라가 보면 천마산은 어깨도 넓고 앉음새가 듬직하다. 한 때 세계에서 제일 높았던 빌딩에 마천루가 있었다. 마천(摩天)이 하늘에 닿을 정도로 높다는 인데, 천마(天摩)도 앞뒤를 바꾸었을 뿐 같은 의미다. 천마산은 오래전에는 신령스러운 산이란 의미인 고령산(高靈山)으로 불렀다. 그래서 부근 절에서도 고령산 무슨 절이라 하였다. 그러다가 천마산으로 바꾸었는데, 기실 1860년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전도에는 천마산(天馬山)으로 썼다. 그 뒤 한자 표시가 바뀐 연유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 이름을 바꾼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진암(天眞庵) / 경기도 광주군

천진암은 원래 앵자봉 기슭에 자리 잡은 사찰이었다. 조선 말기에는 유학자들의 은신처로 18세기 중엽 남인계 학자들이 여기에서 서학을 공부를 하였다. 신유박해 때 천주학을 공부한 정약종 이승훈 등과 그들을 숨겨준 이곳 스님 10여 명도 같이 참수되었다. 그 뒤 절은 폐허가 되고 천주교 초기 인물들의 묘가 들어섰다. 지금은 서학을 처음 공부하던 이곳을 천주교 발상지로 삼고 있다. 1979년부터 백 년 계획으로 이 자리에 백 년 성당을 세우고 있으며, 이제야 주춧돌이 들어섰다.

 

 

청량산(淸凉山) /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서편에 청량산이 있다. 청량산이 있는 곳은 사방이 툭 트이고 막힘이 없어 밤 보다 낮이 지형이라는 뜻으로  통일신라 때는 주장산(晝長山) 또는 일장산(日長山)으로 불렀다.  

 

 

 

청량산 의상봉 / 경북 봉화

청량산 의상봉은 최근 표지석이 장인봉(丈人峰)으로 바뀌었다. 의상대사가 도를 닦던 산이라 의상봉이라 지었는데, 주세붕이 이 산에 올랐다가 중국 태산의 장악(丈嶽)을 본떠 장인산이라고 모화 사대사상이 담긴 이름으로 개명한 것이다.  

 

 

청평산(淸平山 779m), 부용산(芙蓉山 882m) / 강원도 춘천, 화천

소양호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연이어 있어 오봉산이라 부르는데, 세종실록 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산경표에서 청평산이라 부르고, 본디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이 많다. 물 맑고 잔잔한 곳에 솟아 청평산이요, 물에 뜬 연꽃처럼 자리 잡아 부용산이라고 선조들이 지은 이름이다.

 

 

칠봉산(七峯山) / 경기도 양주 

천보산과 이어진 칠봉산도 또한 명산이다. 만산홍엽이 펼쳐져 금병산(錦屛山)이라 하였다가, 세조가 말년에 지난 일을 후회하고 이곳에 올랐다 하여 어등산(御登山)이라 하였는데, 이젠 일곱 개 봉우리하여 칠봉이란 평범한 이름으로 남았다.

 

 

팔공산(八公山. 1192.9m)/ 대구

원효가 팔공산 산자락에서 태어났고, 의상대사, 진표, 의천, 사명대사가 있고, 왕건을 도운 신숭겸 등 숱한 장수들의 숨결이 숨어있는 곳이다. 팔공산 이름도 싸운 장수들 숫자라 하기도 하고, 수도하던 고승이 많았다거나, 여덟 고을에 둘러싸인 산이다 등 설왕설래 얘기는 많으나 정설을 구하기 힘들다. 대구 쪽이 내팔공이고 바깥쪽이 외팔공이라 한다.

 

 

한라산(漢拏山. 1950m)/ 제주  

한라산은 손을 들어 은하수(雲漢)를 잡을(拏引) 수 있을 만큼 높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한라산은 부르는 이름이 많은데, 그것은 그만큼 부여할 의미가 많다는 뜻이다.

 

 

함왕봉 / 경기도 양평

함왕봉은 용문산 줄기 장군봉 바로 아래 봉우리이다. 함왕봉은 함왕대왕이 함왕혈에서 탄생하고 함왕 성지가 있어 그리 부른다는데, 함왕이 있었는지는 역사서에서 확인할 길이 없다.

 

 

화악산 중봉(華岳山 中峰 1446m) / 경기도 가평군  

화악산은 한북정맥이 뻗어내리는 경기 알프스라 부르는 산군 중에서도 가장 높은 산이다. 늠름한 품새와 넉넉한 앉음새가 지리산을 방불케 한다. 산 이름에 악(岳) 자가 들어 있지만 바위산은 아닌 산이 화악산이다. 둔중함이 악산의 힘을 누르고도 남을 만큼 힘이 넘쳐 그렇게 이름 지었을 것이다. 계곡은 남으로 옥녀탕을 끼고 있는 오림 계곡이있고, 북서로는 쌍룡폭포와 복호등폭포가 있는 조무락 계곡이 있어 계곡미도 넘치는 곳이다.

 

 

화악산 촉대봉(1167m) / 경기도 가평군

촉대봉은 정상부가 뾰족하다고 하여 얻은 이름이다. 촉대봉은 남성을 상징하는 곳이라 그 아래는 여성상징하는 곳이 있기 마련이다. 지도를 살펴보면 동쪽 아래쪽에 소와 폭포와 동굴이 있는 집다리골이 있다.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짚으로 다리를 놓아 사랑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있는 이다.

 

 

혈구산(穴口山) / 인천직할시 강화군

지기(地氣)가 모인 곳을 혈구(穴口)라 하고, 사람 입에 해당하는 것을 혈구라 하는데, 초입부터 정상까지 올라가면서 내려보는 내가저수지가 그런 자리일 것이다. 백두산에서 499㎞, 한라산에서 486㎞. 백두산과 한라산 중간에 자리 잡은 지리적인 위치도 의미가 있고, 넓은 섬 가운데 자리 잡아 사방을 둘러보는 맛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