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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산 / 물길 위 산에서 바라보는 장쾌한 조망

향곡[鄕谷] 2012. 3. 18. 09:25

물길 위 산에서 바라보는 장쾌한 조망

호명산(虎鳴山·632.4m)

 

경기도 가평군 청평읍 (2012.3.17.맑음.7~16℃)

상천역-호명저수지-기차봉(610)-호명산-안전유원지-청평역(약10㎞.4시간40분)

 

 

호명산은 수목이 엄청 우거지고 사람이 다니지 않을 때 이 산에 살던 호랑이의 울음이 들리던 곳이라 지은 이름이다. 동으론 우리 말로 된 범울이계곡이 있고, 범울이마을이 있다. 산은물 위에 갇혔다. 서로는 석룡산 명지산에서 흘러온 조종천이 있고, 동으로는 북한강이 흘러 산 밑에 있는 청평댐이 청평호수를 이루며, 산 꼭대기엔 호명저수지가 있다.

 

산 위에 어떻게 물을 가두었는지 알아봤더니, 청평댐은 1944년에 만들었지만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1979년 양수발전소와 호명저수지를 만들었다. 전력량이 적은 심야청평호 물을 호명호로 끌어올려 전력량이 많은 시간에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현재 2기의 발전기에서 20만㎾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경춘선 열차가 자주 다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상천역에서 올라가는 지능선 초입은 나무 숲이어서 폐부를 상쾌하게 채우고 시작한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 능선 끄트머리엔 잔설이 녹아 산길을 적신다. 산길이 젖는 것은 봄이 오는 신호다. 축축한 산길은 마음까지 다 적신다. 호명호에서 물길을 구경하고 등뼈처럼 생긴 긴 능선길을 오르락내리락 걷는 곳이다.

 

호명산 정상 조망은 장쾌하다. 서북으론 깃대봉 축령산이 있고, 북으론 청우산 대금산 너머 멀리 명지산 화악산 국망봉이 구름 속에 보인다. 남으로 눈을 돌리면 북한강 너머 화야산 뾰루봉이 막고 있다. 정상에서 내려보는 맛은 허실이 없이 넉넉하다. 긴 산행길에 이런 일망무제의 조망을 보면 가슴을 흠뻑 적시도록 상쾌하다. 장쾌한 맛이다. 

 

 

교통편 : 경춘선 상봉역에서 25분 간격으로 떠나는 경춘선 열차 이용 상천역 하차(46분 걸림). 올때는 청평역에서 상봉역 방향으로 오는 경춘선 열차 이용. 버스를 타려면 청평역에서 5~7분 더 걸어사서 청평버스터미널에서 청량리행 좌석버스 이용

 

길 찾기

   ① 상천역에서 나와 왼쪽 굴다리 밑으로 빠져나가 마을길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호명산 안내표시 방향

   ② 능선길에 오르면 호명호가 있는 쪽으로 건너 가서 저수지 오른쪽길로 간다.

   ③ 호명산에서 내려와 조종천 징검다리를 건너 왼쪽길로 방향을 틀어 큰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청평역 가는 길이다.  

 

 

 

호명산 원경 / 호명저수지 부근에서

 

 

 

호명저수지

 

 

 

호명저수지

 

 

 

 

 

기차봉에서 본 북쪽 조망

 

 

 

기차봉

 

 

 

 

호명산 정상에서 보는 북쪽 조망

 

 

 

호명산 정상

 

 

 

하산길에 내려보는 청평호

 

 

 

 

청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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