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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봉산 / 겨울엔 눈 밟으러 간다

향곡[鄕谷] 2012. 2. 7. 20:48

 

예봉산 (683.2m)

겨울엔 눈 밟으러 간다

 

경기도 남양주시 (2012.2.5. 맑음. -6℃~4℃)

팔당역-하팔당-철문봉(632)-예봉산-율리봉(587)-직녀봉(589.9)-견우봉(590)-

조개울-팔당역 (4시간 반)

 

 

산을 구분할라치면 덕이 있는 군자가 있고, 빼어난 가인이 있으며, 험준한 협객이 있다는 표현이 있다. 산의 생김새를 보고 구분 지은 것이다. 오늘 찾아간 산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굳이 구분하자면 군자의 산이라 부를 수 있다. 더구나 다산 정약용선생이 생가인 마재에서 철문봉까지 자주 걸었던 산으로 강을 끼고 있는 앉음새도 좋고 조망이 참으로 좋다. 

 

며칠 전 눈 내려 멀리 첩첩산봉이 제법 겨울 맛이 난다. 겨울산은 눈 밟는 소리를 듣고 칼춤 추는 바람을 만나야 제격이다. 산새 푸드덕 날아가 노송가지에 남아있던 눈가루가 휘날리면 더욱 좋다. 눈 쌓인 겨울산은 다른 계절에서 갖지 못하는 순백의 아름다움이 있고 비장미가 있다. 본디 모습을 다 감춘 자연도 그 모습을 다 드러낸 자연도 다 아름다운 법이다. 산은 늘 아름답기 때문이다. 

 

 

교통편 : 용문행 중앙선 전철 이용 팔당역에서 하차

 

 

 

한강 오른쪽이 덕소, 멀리 왼쪽 구름 사이로 북한산과 도봉산이 희미하다 / 철문봉 오르며

 

 

 

검단산 원경 / 예봉산 억새밭에서

 

 

 

하남을 휘돌아간 한강 너머가 아차산  / 예봉산 정상에서

 

 

 

운길산 능선 / 예봉산 정상에서

 

 

 

예봉산에서 율리봉 가는 길

 

 

직녀봉 가는 길, 오른쪽은 검단산 / 율리봉 하산길에

 

 

 

남한강·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원경 / 율리봉 하산길에

 

 

 

팔당대교 건너 하남시 원경 / 직녀봉에서

 

 

 

팔당호와 마현마을(정약용 생가와 묘소가 있는 곳) / 견우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