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
겉과 속이 다 노란 귀여운 이름풀
산이나 들에 가면 봄부터 제일 많이 눈에 띄는 풀꽃이 애기똥풀이며, 날씨가 조금 더워지면 개망초이다. 초봄부터 새순이 나기 시작하여 산을 노랗게 물드는 애기똥풀은 이름만큼 귀엽다. 줄기를 잘라 보면 애기똥 같이 노란 진액이 나온다 하여 애기똥풀이다. 겉과 속이 다 노랗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 풀과 나무는 이름이 재미있고 정감이 간다. 서양에서는 이 풀을 제비와 연관 지어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데, 이 풀의 유액으로 제비 눈을 씻어 주었더니 나았다고 이름을 그리 지었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들에 가다가 애기똥풀을 가르쳐 주었더니 그 이름을 잊어먹지도 않는다. 애기똥은 냄새도 나지 않는다. 오히려 코 끝을 대면 향기가 난다고 얘기하는 것이 억지일까. 양귀비과의 독초로 입에 대어서는 안 되겠지만 뱀에 물렸을 때 풀을 짓이겨 쓰면 효과가 있다 하니 염두에 둘 일이다. 요즈음에는 천연염료로도 쓴다고 하니 지천에 널린 풀들이 모두가 자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애기똥풀 /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 불당골 (2012.5.12)
'자연의 향기 > 풀,들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리공 / 작은 포도알처럼 주렁주렁 달린 열매 (0) | 2012.07.03 |
---|---|
둥굴레 / 잎이 둥글, 꽃이 둥글 (0) | 2012.06.24 |
민들레 / 생명의 꽃, 향수의 꽃 (0) | 2012.05.17 |
산오이풀 / 잎에서 오이향이 나는 풀 (0) | 2011.08.09 |
금강애기나리 (0) | 2011.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