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례(喪禮)에 관한 한자
상례에 관한 한자
성인식(成人式), 결혼(結婚), 장례(葬禮), 제사(祭祀)를 사례(四禮)라 하는데,
전통적인 용어로 관례(冠禮), 혼례(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라 하여
줄여서 관혼상제(冠婚喪祭)라 하였다. 그중 상례에 대한 한자를 찾아보았다.
장례(葬禮)와 상례(喪禮)
장례는 '장사를 지내는 예'를 말하며, 운명하여 망자를 매장하는 것까지 이르는 것이고, 상례는 장례를 포함하여, 남은 사람들의 일, 돌아가신 분의 일을 모두 정리하는 것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운명(殞命)
'숨이 끊어지다'는 뜻이다. 죽음도 신분에 따라 다르게 썼다. 임금은 붕(崩), 대신 등 고급 관리는 졸(卒), 일반 사람은 사(死)로 썼다.
임종(臨終)
죽음을 한자말로 종(終)이라 표현하는데, 부모나 조상의 죽음을 지켜보는 일을 임종(臨終)이라 표현한다. 임종을 지켜보지 못하는 것을 큰 불효로 여겼다. 고종명(考終命)은 자기 집에서 자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는 것으로 오복(五福)의 하나로 여겼다. 임종이 가까우면 밝고 깨끗한 옷을 입혀 드리며 주변을 깨끗이 치운다. 유언이 있으면 기록하거나 녹음하고, 병자라면 죽기 전 보고 싶은 친척에게 연락하여 지켜볼 수 있도록 손을 쓴다.
유명(幽明)
죽음을 뜻하는 표현에 '유명을 달리하셨다'는 말을 쓴다. 유(幽)는 '그윽하다'는 뜻인데, 어두워져 가물해졌다는 것이며, 명(明)은 밝은 이승이다. 어둠과 밝음이 달라졌으니 죽었다는 뜻이다.
이승과 저승
살고 있는 세계가 '이승'이고, 죽은 세계가 '저승'이다. 이승은 이 생(生)이 변한 말이고, 저승은 저 생(生) 변한 말이다. 이 생이 이승이요, 저 생이 저승이다.
타계(他界)
'타계하였다'는 표현도 있다. 타계(他界)는 저승이요, 유명계(幽冥界)이다. 저승이 유명계이다.
별세(別世)
세상과 이별하였다는 말이다. 별(別)은 나누다는 뜻인데, 이별한다는 의미로 확대되었다.
서거(逝去)
갈 서(逝)에 갈 거(去)이다. 사거(死去)가 있는데 신분이 높은 사람의 죽음은 서거라고 하였다.
하직(下直)
죽었다는 표현을 '이승을 하직하였다'고도 한다.
영면(永眠)
길 영(永)에 쉴 면(眠)이니 긴 잠에 드신 것이니 깨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열반(涅槃)
열반은 '완전한 경지의 깨달음'인데, 스님이 세상을 뜨면 열반에 들었다고 하며, 적멸(寂滅)에 들었다는 뜻으로 입적(入寂) 하였다고도 한다.
혼백(魂魄)
둘 다 우리 말로는 넋이지만, 죽으면 혼령은 혼, 육신은 백이다. 혼령은 하늘로 올라가고, 육신은 땅에 매장한다. 혼령은 귀신(鬼神)이 되는 것이다.
상제(喪制)
고인의 배우자와 직계 자손을 상제라 한다. 맏아들이나 맏손자는 주상(主喪)이 되며, 복인(服人: 상복을 입는 사람)의 범위는 고인의 8촌 이내 친족으로 한다.
미망인(未亡人)
고대에는 왕이 죽으면 아내, 신하, 종들이 같이 묻혔다.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란 뜻이다. 남편이 죽으면 같이 묻혀야 할 사람이 아직 묻히지 않았다는 뜻인데. 죄스럽다는 표현이 담겨있다고는 하나, 표현이 안쓰럽다.
호상(護喪)
상을 당하면 호상을 정한다. 상례에 경험이 있는 사람이 상례 절차를 총괄하는 일을 말한다. 호상은 부고와 장례에 관한 안내, 연락, 조객록, 사망신고, 매장(화장) 허가신청 등을 맡아서 한다.
부고(訃告)
죽음을 알리는 것을 말한다. 호상은 상주와 상의하여 부고를 내는데, 망자, 빈소, 장례 일시와 장지를 기록한다.
기중(忌中)
'상중(喪中)'이란 뜻이다. 원래 기(忌)는 '신을 섬긴다'는 뜻에서 꺼리다는 뜻으로 바뀌었다.
근조(謹弔)
'삼가 조의를 표한다'는 뜻이다. 상가에서 직접 내거는 말이 아니라 조문 온 사람이나 장의사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빈소(殯所)
돌아가신 사람에 대한 신위를 만들어 조문을 받는 장소를 말한다.
부의(賻儀)
빈소에 들러 금전 또는 물품에 대한 물목을 표시한 성의로 내는 봉투를 말한다. 초상이 난 경우 부의 문구는 부의(賻儀), 근조(謹弔), 조의(弔儀), 향촉대(香燭代) 등의 문구가 있다.
염습(殮襲)
운명하고 하루가 지나면 시신을 깨끗이 닦고, 수의(壽衣)를 입힌다. 그러한 절차를 말한다. 그냥 염(殮)이라고도 부른다.
영구(靈柩)
시신을 관(棺)에 넣는 것을 입관(入棺)한다고 하는데, 영구는 입관한 상태를 말한다.
성복(成服)
입관이 끝나고 영좌(靈座: 고인의 영혼을 모시는 곳)를 마련한 뒤 정식으로 상복을 입는 것을 말한다. 원래는 성복을 한 후 문상을 받는다.
발인(發靷)
영구를 장지를 향해 떠나는 것을 말하는데, '발'은 출발한다는 말이고, '인'은 가슴걸이 인인데, 예전에 상여를 멜 때 상여꾼들이 영구를 가슴에 걸었던 데에서 유래하고 있다. 발인 전에 장례식이나 영결식을 올리게 된다. 영결(永訣)은 말 그대로 영원히 이별하는 식이다.
운구(運柩)
영구를 운반하여 장지까지 가는 것을 말한다. 예전엔 상주 이하 모두 곡을 하며 따랐었다.
매장(埋葬)과 화장(火葬)
땅을 파고 묻는 장례 방식을 매장, 육신을 불에 태우는 방식을 화장이라 한다. 불교에서는 화장을 다비(茶毘)라고 달리 표현한다.
삼우제(三虞祭)
장례를 지나고 집에 와서 지내는 제사가 '우제(虞祭)'인데 첫 우제라서 초우제이고, 장례일을 포함하여 이틀째가 재우제, 삼일째 지내는 제사가 '삼우제'이다. 지금은 초우제와 재우제는 생략하고 삼우제는 묘소를 찾아보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탈상(脫喪)
돌아가신 지 1년이 지나면 소상(小祥), 2년이 지나면 대상(大祥)이라 하는데, 대상에 탈상을 하고 상례를 끝내게 된다. 3년상이라 함은 만 2년째인 대상을 마치고 탈상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전에 탈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탈상하기 전에는 부부간 잠자리나 모든 행동을 조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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