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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서울 걷기 좋은 길

한양도성 5 / 장충동-남산-숭례문

향곡[鄕谷] 2013. 4. 12. 23:40

한양도성 5 

장충동-남산-숭례문

 

서울 남산공원 일원

동대입구역-장충동 성곽길-팔각정-반얀트리클럽-국립극장-남산 성곽길-남산타워-봉수대-안중근기념관-회현동-숭례문 (약 6㎞. 2시간 10분. 2013.4.10. 비 후 갬. 1.3~8.1℃)

 

 

 

600년 고도 서울은 흔적이 너무 많이 너무 빨리 없어진 편이다. 어쩌겠는가. 남은 자산이라도 잘  가꾸어야 한다. 서울도성은 조선 태조가 종묘·사직·궁궐을 조성한 후에, 1396년에 시작하여 49일 완성하였다. 만드는 속도는 빨랐지만 그 과정은 계획적이었고 엄격하였다. 성곽에는 실명으로 책임자의 이름을 새겨서 책임을 다하였다. 낙산이나 남산이나 북악쪽에 가면 자취를 볼 수 있다.

 

이번 걷기는 내사산 성곽 구간 약 20㎞ 중 6㎞ 구간이다. 한양도성은 태조 때 처음 쌓았고, 세종과 숙종 때 대규모 수축과 개축을 하였다. 태조 때 쌓은 성은 사방 1척 정도로 불규칙적이고 거칠게 다듬어 작은 돌로 쌓았고, 세종 때는 그것 보다 2~3배 큰 돌로 썼는데 성벽 중간은 배가 튀어 나왔고, 숙종 때는 정사각형에 가깝게 반듯하게 만들어서 쌓았다. 나중에는 시간가지고 만들기도 했지만 세월이 가면서 축조 기술이 나아진 것이 곳곳에 나타난다.

 

한양도성 성곽길에서 서울시내를 바라보는 구경은 아름답다. 중간중간 성문과 성곽이 파괴되어 아쉬운 점은 있으나 훌륭한 걷기길이다. 종착점인 숭례문은 5년전 정신 나간 한 노인이 불을 질러 화재를 입어 국민 모두를 한숨 나오게 했는데, 이달 4월 말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정리에 한창이다. 전차길을 내느라 숭례문 좌우 성곽이 헐리고, 자동차 물결과 고층 건물로 기구한 운명을 살다가 화마까지 당했으니, 우리 역사가 그러 하였다. 이젠 새로 큰 문을 열어 만년 창성하리라.  

 

 

※ 교통편 : 서울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하차

 

※ 길 안내

  1. 장충체육관에서 약수역 방향으로 300여 m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성곽이 보이는 곳에서 시작.

  2. 성곽길을 따라 1.2㎞ 정도 가면 팔각정이 있으며, 오른쪽 반얀트리클럽 방향으로 진행

  3. 반얀트리클럽에서 성곽길 안내도를 따라 정문으로 나와 길을 건너 국립극장 방향으로 감

  4. 국립극장(해오름극장)에서 왼쪽길로 가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에 보이는 산쪽 성곽길로 올라감

  5. 남산타워 쪽으로 가서 봉수대를 거쳐 케이블카 승차대 옆 층계길로 하산

  6. 층계 아래 안중근의사 말씀비에서 좌우 어느 쪽으로 가도 되며, 오른쪽 길을 건너 숭례문 방향으로 이동.   

 

 

 

 

 

장충동 방면 한양도성 성곽 초입

 

 

 

 

장충동에서 시작한 한양도성

 

 

 

 

 

성곽에 새긴 실명 기록 

 

 

 

 

 

조선초기 축성 성곽

 

 

 

 

 

한양도성 남산 성곽

 

 

 

 

 

남산에서 내려보는 서울 도심

 

 

 

 

 

남산 봉수대 / 당초 5개 봉수대가 있었으나 고증에 의해 한 곳을 복원

 

 

 

 

 

한양도성 남산 성곽 하산길

 

 

 

 

 

남산제비꽃 / 남산에서 처음 발견하여 붙인 이름  

 

 

 

 

 

국사당 → 일제신사 → 남산식물원이 있었던 자리

 

 

 

 

 

안중근의사 말씀비 /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함을 보거든 목숨을 주라

 

 

 

 

2013.4월 말 복원 완공을 앞둔 숭례문

 

 

 

 

 

걷기 지도 / 장충동-남산-숭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