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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서울 경기 탐방

대학로 부근 문화유적

향곡[鄕谷] 2013. 7. 13. 10:56

 

서울 대학로 부근 문화유적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원 (2013.7.9)

 

 

 

역사와 문화의 터전을 찾아다니다 보면 가까이에 이렇게 훌륭한 볼거리가 많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많다. 오래된 도시 주변엔 찾을만한 문화유적이 많고, 공부하며 다니다 보면 갈 곳이 없어 망설일 일이 없다. 다니며 무지를 조금씩 벗는다. 이번에는 젊은이들의 열기가 살아있고, 문화의 생기가 넘치는 서울 대학로 주변을 선택하였다. 

  

 

 

 

□ 성균관(成均館)

 

 대성전,동무와 서무,명륜당,외삼문 (보물 제141호)

  - 서울 종로구 명륜동 3가 53번지. 성균관대학교

 

 성균관은 조선 태조가 경복궁을 창건한 후 1397년 바로 착수하고 1398년 준공하여 1894년 갑오경장 때까지 500년 가까이 조선시대 최고 국립교육기관이었다. 소과(小科)에 응시하여 생원,진사의 명칭을 얻은 사람들이 입학하여 고등교육을 받았다. 성균관은 문묘인 대성전과 강학의 장소인 명륜당이 대표 건물이다. 대성전에는 공자 등 중국의 21분, 우리나라 18현 등 39인을 모시고 있다. 성균관 앞에는 영조의 친필을 새긴 탕평비가 있고, 명륜당 앞에는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가 유주를 드러내어 오랜 생명의 역사를 드러내고 있다. 대성전은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대성전 / 문묘의 중심 건물. 글씨는 한석봉이 썼다

 

 

 

명륜당 / 강학의 중심건물. 글씨는 명의 사신 주지번이 쓴 것이다

 

 

 

 

서재 / 성균관 유생들의 기숙사. 맞은편엔 동재가 있

 

 

□ 탕평비

  - 성균관대학교 안 (정문 부근)

  

격화되는 당쟁을 예방하고 인재를 고루 등용하려는 영조의 뜻이 담긴 비이다. 영조의 친필이며, 비각 안에 있다. 그 뜻은  '두루하되 편가르지 않음은 군자의 공명정대한 마음이요, 편가르되 두루하지 못함은 소인의 사사로운 마음이다" 라고 한다.

 

 

 

탕평비 / 글씨는 영조의 친필

 

 

 

□ 구 서울대 본관 / 사적 제278호

   - 서울 종로구 동숭동 1-31. 마로니에 공원 

 

 1930.8~1931.10 건축한 3층 건물로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사용하고 있다. 당초 이상재 선생에 의해 조선민립대학을 추진하였으나, 경성제국대학교로 개편되면서 조선 민족의 입학을 제한하기 위해 정원을 차별하는 등 조선인을 중심에서 배제하였다. 1972년 서울대학교가 관악구 로 옮겨 가자 대학로 부근에 마로니에 공원을 조성하면서 그 안에 자리잡게 되었다.

 

 

 

(구) 서울대학교 본관

 

 

 

□ 구 공업전습소 본관 / 사적 제279호

   - 서울 종로구 동숭동 199-1.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대학교 부속병원 정문 건너편에 있으며 한국방송통신대 본부 건물로 사용중이다. 1907년 착공 1909년 완공한 목조건물로 대한제국에서 지은 공공 목조건물로는 유일하게 남아있다. 이 자리는 화폐를 인쇄하던 전환국 기계시험터였는데, 1906년 공업전습소가 발족하면서 이 건물을 지었다. 1916년 공업전습소가 경성공업전문학교와 경성공업학교로 나뉘면서 이 건물은 중앙시험소가 사용 하고, 광복 후 상공부 국립공원연구소, 다시 방송통신대학 건물이 되었다.

 

 

 

(구)공업전습소 본관

 

 

 

 □ (구) 원각사 기둥   

- 서울사대부설초등학교

 

(구)공업전습소 본관에서 남쪽으로 가면 서울사대부설초등학교가 있다. 학교 교문은 고티가 나는 돌기둥인데, 왼쪽에 있는 설명문은 중간중간 글씨가 떨어져나갔지만 자세히 보면 파고다공원 (구)원각사의 기둥이라는 설명이다. 나라를 뺏기고 문화 유적이 헐리면서 이렇게 흩어진 유적이 많다.  

 

 

 

(구) 원각사 기둥

 

 

 

□ 이화장 (梨花莊) / 서울시 기념물 제6호

    - 서울 종로구 이화동 1~2번지. 서울사대부설초등학교 동편

  

초대 이승만대통령이 거처하던 곳이며 현재 유족이 살고 있다. 서울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교문에서 동쪽으로 250m 가면 낙산 밑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 중종때 배밭 가운데 정자를 지어 이화정(梨花亭)을 지은 것이 시초고, 효종의 형인 인평대군이 저택을 지었던 곳이다.  현재의 이화장은 1920년 건축하였는데, 2012.8월초부터 2013.7월말까지 수리중이라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하였다.

 

 

 

 

이화장 정문

 

 

 

 

□ 경모궁(景慕宮)터 / 사적 제237호

  - 서울 종로구 연건동 28-2번지. 서울대학교 부속병원 본관건물 과 도서관 뒤

 

본래 함춘원터에 세운 사도세자의 사당인 경모궁(景慕宮)이 있었던 곳이다. 함춘원은 궁궐 밖의 동산을 말하는데, 창경궁 밖 이곳 함춘원터만 남아있다. 정조 즉위년인 1776년 조성한 함춘원은 활쏘기와 말을 방목하는 장소로 썼다. 1899년 사도세자의 존호를 올리고 신위를 종묘로 옮기면서 경모궁의 의미는 잃었고, 한일합방 후 경성제국대학교를 지으며 건물이 헐리고, 6.25전쟁 때 소실되어, 지금은 경모궁의 신문만 남아있다. 

 

 

 

경모궁터  

 

 

 

 □ (구) 대한의원 본관 / 사적 제248호

    - 서울 종로구 연건동 28-2. 서울대학교 부속병원 안 (남서쪽)

 

서울대학교 부속병원에 창경궁 쪽 남서쪽을 통해서 들어가면 왼쪽으로 보이는 시계탑이 있는 벽돌건물이다. 대한제국은 광제원과 경성의학교 부속병원,적십자병원을 대한의원에 통합하기로 하고 경모궁 자리인 이곳에 1907.3월 착공하고 1908.5월에 준공하였다. 그러나 이내 한일합방 후 총독부의원으로 1926년 경성제국대학 대학병원, 광복 후에는 서울대학교 부속병원이 되어 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구) 대한의원 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