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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 1. 교동도 가는 길

향곡[鄕谷] 2014. 3. 29. 22:57

 

 

교동도 1

 

교동도 가는 길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2014.3.27. 맑은 후 흐림)

 

 

 

교동도는 강화도 서쪽에 있는 섬이다. 동서가 10㎞ 남북이 6㎞, 해안을 한 바퀴 돌면 36㎞인 우리나라에서 열네 번째 큰 섬이다. 교동도 북쪽 해안은 휴전선의 남방한계선이다. 그래서 화개산에 올라서면 황해도 연백 땅이 눈앞에 보인다. 강화도 창후리와 교동도를 잇는 다리가 2014년 상반기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앞으로는 교동도를 배로 건너는 기회는 없을 것 같다. 교동도 앞바다는 간만의 차가 커서 물 때에 따라 낮 시간 동안 배가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옛이야기로 해야 할 것 같다.

 

교동면의 삼국시대 땅이름은 고목근(高木根)인데, 불휘(根:뿌리)가 뾰족하다는 의미를 가진 '부리'와 상통한 의미로 쓰였을 것 같다. 다른 이름으로  달을신(達乙新)은 '하늘에 닿을 새'의 뜻인데 역시 높다는 의미이다. 교동1길의 다른 이름이 다을새 길인데, '다을새'는 '달을신'의 뜻인 '닿을 새'의 소리음이다. 또 다른 이름 대운도(戴雲島. 구름에 뜬 섬)도 높은 섬이란 의미이다. 지금 쓰는 '교동'이란 이름도 높을 교(喬) 오동나무 동(桐)이니 의미가 상통하다고 볼 수 있다.

 

교동도를 찾는 또 다른 이유는 역사서에 왕족의 유배지로 알려진 때문이다. 조선조만 하더라도 안평대군,연산군,광해군이 교동도로 유배되었고, 광해군은 형제인 임해군과 능창군을 교동도로 유배 보냈다. 바다로 둘러싼 절도의 땅이면서도 한양서 가까워 감시가 쉽다는 이유에서다. 어디 그뿐인가. 인조도 후금이 쳐들어오자 이곳으로 피난 왔다가 강화도로 옮겼다. 육지에서 건너간  섬을 다시 배를 타고 건너니 절해고도이고 말고다.

 

교동도 유배지는 역사에서 지워버린 곳이 많아 자취를 다 찾을 수는 없다. 교동도를 돌아보는 둘레길에서 잃어버린 역사를 더듬어야 한다. 월선포 선착장에서 내려 교동 향교와 화개산을 올랐다가 돌아오며 그 자취를 찾아야 한다. 대룡시장에서는 소박한 시골 가게들을 구경할 수 있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교동 벌이 넓어 가을 벌판은아름다울 것이다. 선착장 앞에 있는 안내도에서 길을 시작하면 된다. 길에는 강화나들길이란 표식과  꼬리표를 잘 붙여 놓아서 길 찾기는 그리 어렵지는 않다.

 

 

 

 

※ 교통편

1) 지하철 신촌역 4번 출구에서 300여 m 떨어진 영화관 건물 앞에서 강화행 3000번 좌석버스 승차, 강화버스터미널 하차 (10~15분 간격. 1시간 40분 걸림) 9호선 개화역에서 내려 개화검문소에서 버스(3000번)를 타는 경우 시간을 조금 절약할 수가 있다.

2) 강화버스터미널에서 창후리 가는 시내버스 승차 (9:05, 10:10 … ) (선착장 하차. 30분 걸림)

3) 창후리에서 교동도 들어가는 배 승선 (신분증 필수. 승선 신고서 작성) 출항 시간은 물때에 맞추기 때문에 부정기적. 편도|2,300

 

※ 선착장 : (강화도) 창후리 032-933-4268. (교동도) 월선포 032-932-4077

※ 교동면사무소 : 032-932-5001~3 

 

 

 

 

창후리 선착장에서 교동도로 떠나는 배 

 

 

 

 

버스 시간은 정확하다. 1분도 기다림이 없다.

선착장 앞 가겟집 주인이 바뀐 버스시간표를 정성 들여 고쳐 놓았다.

 

 

 

횟집이 부근에 여러 집 있어 거지 갈매기들이 많다

 

 

 

 

멀리 완공을 앞둔 연육교가 보인다

 

 

 

 

조금과 사리 등 물때를 기록한 어업용 달력

 

 

 

 

물이 빠져 배를 운영하지 않는 시간을 선착장에 전화로 파악하는 것이 유용하다

 

 

 

 

 

 

 

 

뒤에 있는 화개산 아래 향교가 있고, 화개산은 걷기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농가주택

 

 

 

 

폐교회

 

 

 

 

버들개지는 봄의 전령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