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물 돌아가는 물돌이동
하회(河回) 마을 / 세계문화유산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2014.7.28)
낙동강 줄기가 안동시내를 지나 풍산들을 적시고 하회로 오면 마을을 휘감아 지나간다. 길지를 택할 때 배산임수(背山臨水)를 명당으로 치지만, 하회는 그것을 한목에 모아서 터 잡은 땅이다. 강이 휘감아 도니 태극형이라기도 하고, 그 속에 자리한 마을은 연꽃이 물 위에 뜬 것처럼 보인다 하여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라고 부른다.
초가집과 기와집들이 넓은 들 안쪽으로 다정스럽다. 마을 안 길을따라 이 집 저 집 들여다 보기는 하여도 사람들이 사는 살림집들이라 사뭇 조심스럽다. 하회는 마을의 분위기처럼 천천히 보아야 한다. 회회 탈놀이에 빠져 여유를 가지면 좋다. 마을을 돌아 오른쪽으로 나가면 솔숲이 좋고, 솔숲 옆 선착장이 있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 부용대에 오를 수 있다.
배를 타고 건넜다. 노인이 바위 위에 신선처럼 앉아 있다. 물 건너 오른쪽 모퉁이에 옥연정사(玉淵精舍)는 서애 유성룡선생께서 낙향하여 징비록을 구상하고 지은 곳이다. 산길 입구에는 서애의 형님인 겸암 류운룡선생을 모신 화천서당(花川書堂)도 있다. 마을을 감고 도는 물이 옥연(玉淵)이요, 화천(花川)이니 아름답지 않겠는가. 하회의 모습은 마을 안에서도 좋지만, 부용대에 올라야 하회의 면목을 넓게 볼 수 있다.
하회마을
양진당 / 풍산류씨 대종택. 겸암 류운룡 종가
충효당 / 서애 류성룡 종가
부용대
부용대에서 보는 하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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