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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경기 인천 산

소리산 / 오지에 있는 작은 암산

향곡[鄕谷] 2014. 10. 3. 11:18

 

 

소리산(小理山 479m)

오지에 있는 작은 암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2014.9.27. 맑음)

소리산 입구-돌무지-묘지-임도-바람 굴-소리산-(석산 1리) 돌고개 (4시간)

 

 

소리산은 경기도 용문에서 하루 세 번 버스가 들어가는 곳에 있는 오지 산이다.  경기도 양평 끄트머리요, 강원도 홍천 서면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용문에서 석산리행 버스를 타고 35분 정도 들어가면 소리산 입구 간판이 길 오른쪽에 서 있다. 소리산 입구는 정류장이 없다며 기사가 조금 더 가더니 세워준다. 무릉도원 소금강 선녀탕 등 이름난 곳을 다 차용하였다. 산은 좁은 계곡에 바짝 붙어서 지만 위용은 있다. 징검다리가 있는 개울을 건너 10여 분이 안되어 소리산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 있지만 돌아가기로 하고 선녀탕 으로 방향을 틀었다. 계곡은 습하고 투구꽃이 많다. 길은 모호하였다. 중간에 길이 끊어져 알바를 하였다. 그래서 오지의 산은 길을 벗어나면 독도법을 잘혀야 한다. 

 

산음천을 이곳 사람들은 소리산 소금강이라 부른다. 여름에는 이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꽤 있다. 주능선에 서면 계곡이 좁아 건너편 봉미산이 같은 산처럼 보인다. 바람굴 부근은 소나무가 늘씬하고, 바람이 한번 지나가도토리가 한꺼번에 후드득 떨어진다. 떨어진 나무 밑에서 바람을 즐기다가는 도토리 세례를 받기 십상이다. 정상 기암절벽에서 산 아래를 내다보면 아찔하다. 산 아래 문례마을에 누렇게 익은 벼가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아름다운 계절에 푸근함이 있어서 다. 암벽은 노송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바람 불어 좋고, 푸근해서 좋고, 꽃구경하며 하산하여 또 좋다.

 

  

 

 

※ 교통편

 

 (갈 때) 용문터미널에서 8:50 석산리행 버스 승차, 소리산 소금강 부근 하차 (35분 걸림)

 (올 때) 석산 1리 돌고개에서 15:15 용문행 버스 승차 (30여분 걸림). 버스는 마을 종점 가는 버스로 5~10분여 종점에서 쉬었다가 출발함

 

 

※ 산행로 안내

 

 ① 소리산 입구에서 10여분 뒤 소리산 등산길 표시가 있는 곳으로 오르거나, 등산길 표시에서 20여분 뒤 돌무지가 있는 곳에서 좌회전

 ② 무덤을 지나 경사가 있는 산길에 좌회전하여 가면 임도를 가로질러 건너감

 ③ 주능선길을 만나면 오른쪽으로 가면 정상 가는 길

 ④ 정상에서는 고로쇠마을 표지판으로 내려가다가 돌고개 쪽으로 하산

 ⑤ 돌고개에서는 오른쪽 진행방향으로 버스정류장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