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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숲향 이야기

다람쥐와 청설모

향곡[鄕谷] 2014. 10. 28. 10:50

 

다람쥐와 청설모

 

 

다람쥐

 

분류 : 설치목 다람쥐과

먹이 : 도토리, 밤, 꽃, 싹, 곤충

새끼 : 1년에 2번 3~7마리를 낳는다

수명 : 5~6년

 

 

설악산에 들면 다람쥐가 길가에 나와서 사람을 만난다. 사람이 다람쥐 구경을 하는지, 다람쥐가 사람 구경을 하는지 모를 정도이다. 까만 줄무늬가 있는 갈색 등에 까만 눈으로 쳐다보는 모습이 귀엽다. 눈은 툭 튀어나와 겁이 많게 생겼지만 사람이 해치지 않는 것을 아는지 다람쥐들은 놈을 타지도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 까지 달려와 먹이를 구할 정도이다.

 

다람쥐나무도 잘 타지만 주로 땅 위에서 생활한다. 앞발 발가락은 4개, 뒷발 발가락은 5개로 뒷발이 크다. 돌 틈이나 굴을 파고 지내는데, 기온이  8~10도가 되면 겨울잠에 들기 시작하는 계절이'달음질을 하는 쥐'라서 다람쥐란 이름이 붙었듯, 동작이 기가 막히게 빨라서 걷는 법이 없고 늘 뛰어다닌다. 설치류들은 이가 늘 자라서 아랫니와 윗니를 비벼서 비교적 약한 앞니의 한쪽을 닳게 하여 날카롭게 하여 물질을 쏠게 한다.

 

몸의 크기에 비해 피부가 넓어 부지런히 움직이고, 먹어서 에너지를 보충한다. 도토리, 밤 등 나무 열매와 꽃잎도 따 먹고 곤충도 잡아먹는다. 다람쥐는 도토리를 물고 가서 이곳저곳에 일용할 양식을 숨겨두는데, 나중에 그것을 찾지 못한 경우, 그것은 새로운 나무로 탄생하게 된다. 그러니 삼림을 울창하게 하는 공로자이기도 하다. 다람쥐는 쥐처럼 찍찍 소리를 내는데, 천적도 고양이라 도시 근교 산에서는 보기 힘들다. 

 

 

 

 

다람쥐 / 설악산 (2011.8.4)

 

 

 

  다람쥐 / 설악산 (2014.10.1)

 

 

다람쥐 / 오대산 (경기도 평창. 2020.7.6)

 

 

 

 

청설모   

 

종류 : 설치목 청설모과

먹이 : 잣나무와 소나무 씨앗, 호두, 밤, 도토리

수명 : 12~16년

 

 

청설모는 몸빛이 회갈색이거나 적갈색이고 배는 희다. 꼬리는 크고 귀 끝에도 긴털이 있다. 색깔이 그래서 그러한지 사람들에게는 다람쥐보다 인기가 덜하다.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종으로 잘못 알려져 있으나 섬 이외에 우리나라 전국에 이미 살고 있었던 종이다. 청설모의 영어 이름은 '한국다람쥐(Korean squirrel)이다. 청설은 '푸른 쥐'란 뜻인데, 청설모라 한 것은 털이 붓으로 쓰여 붙은 이름이다.

 

다람쥐가 활엽수림과 풀밭을 좋아하고 땅 사는데 비해, 청설모는 겨울잠을 자지 않고, 나무 위에서 생활한다. 먹이로는 잣나무와 소나무 씨앗, 호두, 밤, 도토리 등 열매를 잘 먹는데, 잣나무 밑에 가면 청설모가 떨어뜨린 잣 방울과 부스러기가 수북하다. 겨울에도 먹이를 찾아다니느라 눈을 헤집고 나무 밑을 파놓은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나무 위에서 사느라 침엽수림 가지를 모아 나무 위에 집을 짓거나 나무 구멍을 이용해서 산다. "우구구구"하고 소리를 내는데, 나무 위라 잘 들을 수는 없지만, 깊은 산속에서는 그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청설모 / 북한산 (2011.5.14)

 

 

청설모 / 경기도 성남 (2020.4.21)

 

청설모 / 청량산 (경기도 하남. 202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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