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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곳간/시(詩) 산책

김광섭의 시 '인생'

향곡[鄕谷] 2015. 8. 29. 08:44

 

 



 


인생

   

                      김광섭

 

 

 

너무 크고 많은 것을

혼자 가지려고 하면

인생은 무자비한

칠십 년 전쟁입니다.

이 세계가 있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닙니다.

신은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평화와 행복을 위하여

낮에는 해 뜨고

밤에는 별이 총총한

더 없이 큰

이 우주를 그냥 보라구 내 주었습니다.

 

 

 

 

 

 

지리산길 (2009.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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