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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앙코르왓

4. 롤레이(Lolei) 사원 / 앙코르 초기유적, 전탑사원

향곡[鄕谷] 2015. 9. 20. 10:33

 

앙코르 왓 4

 

롤레이(Lolei) 사원

앙코르 초기 유적, 전탑사원

 

 

 

롤레이는 인드라타타카 저수지 중앙에 있는 전탑사원이다. 저수지라 하지만 지금은 그 저수지 흔적을 볼 수는 없다. 저수지의 성스런 물로 가득 찼던 호수가 메말라버렸듯이 이곳의 전탑도 메마르고 허물어져 내렸다. 저수지 위에 지은 사원이라 보존상태가 좋지 않다. 당시에는 은자들이 이곳에서 거처하였다는데, 지금은 메말라버린 전탑이 보수를 기다리고 있다. 언제 보수가 끝날지 모르지만 끝이 없는 기다림이다. 벽돌로 된 전탑 사이에 있는 돌로 된 조각만이 뚜렷하다.  재질이 지닌 영구성이 시바의 축복을 받고 있다. 코끼리를 타고 있는 인드라 등 구도와 조각과 사자의 엉덩이가 뒷모습을 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남아 있어 탐방객들에게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이곳에는 택시나 시내버스가 없다. 그러니 톡톡이를 타든가 전세관광버스를 타고 다녀야 한다. 탐방객을 태운 다른 버스가 고장이 나서 후덥지근한 날씨에 고생을 하고 있었다. 이런 날은 창문 있는 버스가 좋다. 더우면 창문을 열 수 있으니까 말이다. 완벽함이 흐트러지면 또 다른 불편이 따른다는 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내구연한이 지난 버스가 이곳에서 전세버스로 사용하고 있다. 차량 앞에는 승차문이란 우리 말로 표시한 것이 친근감을 주고 있다. 에어컨은 둘째 치고 움직이지도 않던 차가 우리 차 운전기사의 도움이 있었는지 차는 다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