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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앙코르왓

2. 쁘레야 꼬(Preah Ko) 사원 / 신성한 황소 숭배 비문이 있는 앙코르 초기 유적

향곡[鄕谷] 2015. 9. 20. 08:12

 

앙코르 왓 2

 

쁘레야 꼬(Preah Ko) 사원

신성한 황소 숭배 비문이 있는 앙코르 초기 유적

 

 

 

 

앙코르왓 구경을 나서자면 입장권을 끊어야 한다. 한나절 입장권이 있고, 1일 2일 3일 7일 입장권이 있다. 자기가 둘러볼 수 있는 여유만큼 입장권을 선택하면 된다. 입장권을 끊는 곳에 가면 카메라 앞에 서서 얼굴을 정면으로 향하고 사진을 찍고, 사진이 붙어 있는 입장권을 발급받는다. 그 입장권으로 앙코르왓 전 유적지를 돌 수 있다.

 

앙코르왓 초기 유적지인 롤로스는 쁘레야 꼬, 바꽁, 롤로이가 있다. 당시의 수도에 처음 건설한 사원으로 해자로 둘러 싸인 담 안에 있다. 해자는 지금은 볼 수 없고 황톳길로 들어간다. 해자는 정치적으로는 물을 대는 치수의 의미를, 종교적으로는 씻어서 깨끗함을 나타내며, 군사적으로는 악어를 풀어 방비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입구에는 야자수 나무가 치렁치렁하다. 야자와 코코넛이 어떻게 다르냐고 우스개 소리로 묻는다. 야자는 우리 말이고 코코넛은 영어이니 우스갯소리이다. 담은 다 허물어지고 탑 여섯은 조금씩 허물어졌지만 힌두교식 탑의 조각은 뚜렷하다. 동서로 배치된 탑은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조각이 남아 있다. '쁘레야 꼬'가 크메르어로 '신성한 황소'란 의미인데, 비문에는 힌두교에서 황소를 숭배한다는 의미가 비문에 적혀 있다고 한다. 대체로 조각들이 정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