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경상 전라 탐방

보수동 책방골목 / 부산의 명물거리

향곡[鄕谷] 2017. 5. 8. 09:44

 

 

 

보수동 책방골목

부산의 명물거리

 

부산 중구 보수동 (2017.5.4)

 

 

학교 다닐 때 책값을 아껴보려고 청계천 헌책방에 드나들기 시작하였다. 졸업 후에도 헌책방은 가끔 다니는 편이다. 졸업 직후에 산 책 중에서 교주 춘향전(1954. 을유문화사), 쎄르반떼스의 돈 끼호테(1960. 정음사), 육사 시문집 청포도(1964년. 이육사선생기념비건립위원회) 등은 아직도 귀하게 간직하고 있는 책이다. 헌책이란 이미 사용한 책이다. 이미 절판된 책 중에 간직할만한 책이 없을까 하고 다니다가 가끔 헌책을 구입하고 있다. 

 

부산에 여행할 기회가 생겨 보수동 책방골목을 찾았다. 부산역에서 걸으면 30분가량 걸리는 거리다. 피난시절의 애환이 있는 40 계단을 지나 방향을 오른쪽으로 틀어 더 걸어가면 보수동 책방골목이다. 8.15 해방 이후 생기기 시작하였고, 6.25 전쟁 때 임시수도였던 부산에 천막교실이나 노천 교실이 보수동 뒷산에 생기고, 부산에 있는 학생들이 드나들기 시작하여 책방골목이 생겼다.

 

책방골목이 이름나서 구경 온 사람도 있지만, 책을 사고팔기 위해 온 고객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전집으로 사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이들을 데려와 책을 골라 사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였다. 읽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기초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찾고자 하는 책은 찾지 못하였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곳이 명소로 자라잡았다는 것이 마음 뿌듯하다.

 

 

교통편 : 부산지하철 자갈치시장역 3번 출구에서 가깝다. 부산역에서 걸으면 북북서 방향으로 약 2㎞. 30분이 걸린다.

 

 

 

 

 

 

 

 

 

 

 

 

 

 

 

 

 

 

 

 

 

 

 

 

이상 보수동 책방골목

 

 

 

 40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