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동 책방골목
부산의 명물거리
부산 중구 보수동 (2017.5.4)
학교 다닐 때 책값을 아껴보려고 청계천 헌책방에 드나들기 시작하였다. 졸업 후에도 헌책방은 가끔 다니는 편이다. 졸업 직후에 산 책 중에서 교주 춘향전(1954. 을유문화사), 쎄르반떼스의 돈 끼호테(1960. 정음사), 육사 시문집 청포도(1964년. 이육사선생기념비건립위원회) 등은 아직도 귀하게 간직하고 있는 책이다. 헌책이란 이미 사용한 책이다. 이미 절판된 책 중에 간직할만한 책이 없을까 하고 다니다가 가끔 헌책을 구입하고 있다.
부산에 여행할 기회가 생겨 보수동 책방골목을 찾았다. 부산역에서 걸으면 30분가량 걸리는 거리다. 피난시절의 애환이 있는 40 계단을 지나 방향을 오른쪽으로 틀어 더 걸어가면 보수동 책방골목이다. 8.15 해방 이후 생기기 시작하였고, 6.25 전쟁 때 임시수도였던 부산에 천막교실이나 노천 교실이 보수동 뒷산에 생기고, 부산에 있는 학생들이 드나들기 시작하여 책방골목이 생겼다.
책방골목이 이름나서 구경 온 사람도 있지만, 책을 사고팔기 위해 온 고객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전집으로 사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이들을 데려와 책을 골라 사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였다. 책 읽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기초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찾고자 하는 책은 찾지 못하였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곳이 명소로 자라잡았다는 것이 마음 뿌듯하다.
교통편 : 부산지하철 자갈치시장역 3번 출구에서 가깝다. 부산역에서 걸으면 북북서 방향으로 약 2㎞. 30분이 걸린다.
이상 보수동 책방골목
40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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