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太宗臺)
부산의 바다 전망대 /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7호
부산 영도구 동삼2동 (2017.5.4)
부산에서 영도다리를 건너 태종대로 가는 길은 복잡하다. 차량들이 많아 도로는 비집고 나갈 틈이 없다. 이 먼 땅을 삼국통일을 이룩한 태종(太宗) 무열왕이 다녀간 곳이라 태종대라 하였다. 김춘추가 최초의 진골 출신 왕이 된 것이다. 통일의 위업을 이룬 왕이라 하여 시호인 무열(武烈)을 받고, 사후에 묘호인 태종(太宗)을 받았다. 당나라에서는 묘호가 황제의 나라에서 쓰는 것이고, 더구나 당태종과 같은 묘호를 쓸 수 없다고 항의를 하였다. 그러나 신라는 태종이 덕이 있고 그만한 자격이 있다고 시비를 잠재웠다. 예나 이제나 힘 있는 나라를 건드릴 수는 없다. 당의 말대로 따른 것인지 다음 왕부터는 묘호를 쓰지 않았다.
영도다리에서 버스를 1시간 가까이 타고 태종대 종점에서 내렸다. 4.3㎞ 순환도로를 운행하는 다누비열차가 있으나, 사람이 워낙 많아 기다리는 것만도 1시간이라 하여 걷기로 하였다. 멀리 보려면 높은 곳에 올라야 하고, 길을 알려면 걸어야 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오륙도가 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65㎞ 떨어진 일본 대마도가 보인다는데, 날씨가 흐리다. 자연이 하는 일에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등대가 있는 곳으로 내려서면 파도에 침식된 계단형 바위가 아찔하다. 낙석의 위험이 있어서 길을 막았기에 신선대와 망부석은 더 이상 내려갈 수는 없다. 여행은 때로는 아쉬움 속에 마쳐야 하는 일이 많다.
※ 교통편 : 영도다리나 남포동에서 88A, 8, 30번 버스 승차, 태종대 종점 하차
버스 종점에서 10여 분 걸어가면 다누비열차 매표소가 있다.
태종대 오르며 보는 조망
태종대 전망대에서 보는 바다
태종대 정망대에서
등대 부근 신선대와 망부석
태종대 등대 부근
태종대 등대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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