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크령
강아지풀보다 큰 풀
강아지풀처럼 생겼는데 강아지풀보다는 크다. 이게 수크령이다. 다른 이름을 찾아봤더니 랑미초(狼尾草) 요, 구자미(狗子尾)이다. 모두 개꼬리풀이란 의미이니, 강아지풀보다 큰 풀이 맞다. 그령은 길 중간에 자라는 작은 풀이고, 길가에 자라는 큰 풀은 수크령이다. 종류는 다른데, 그렇게 부른다. 습지가 있는 양지쪽 들가나 논둑에서 자란다. 아이들은 그령을 묶어 뒤에 오는 친구들 걸려 넘어지라고 장난도 한다. 강아지풀을 뜯어 풀씨름을 해도 잘 뜯어지지 않는데, 수크령은 더 억세서 손을 베기 십상이다. 수크령을 벨 때는 연장이 필요하다. 한여름에 보들보들 하던 수크령이 가을바람이 부니 갈색이 되어 간다. 풀도 가을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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